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 제16기 건강과학CEO과정 입학식이 지난 9월16일 힐튼호텔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순천향대 총장을 비롯해 총동창회장, 주치의 교수, 대학 교무위원, 선배 원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당시 손풍삼 총장은 축하의 인사와 함께 “CEO의 건강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근걸 원장은 “설립자이신 향설 서석조 박사님의 인간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정갈하고 품격 있는 CEO과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유윤철 총동창회장은 “제16기 원우의 입학을 환영하며 이 과정에 들어옴으로써 새로운 CEO과정을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제16기에 입학한 류근찬 국회의원은 ‘빛나는 CEO과정’, ‘발전하는 CEO과정’, ‘일등대학 순천향대학교’ 등 세 가지 기원을 담아 건배제의를 했다.
건강해지고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지위의 고하와 지식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통적이다. 넓은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진시황도 불로초를 갈구했었고, 전염병 감염과 면역에 관한 기초연구로 유명한 메치니코프도 노년에는 장수를 위한 식생활에 몰두했었다.
최고의 건강유지는 최선의 자기관리에 있다
사실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하는 것이 의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인데 아직도 노화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연구를 주력해온 많은 의학자들의 결론은 앞으로 소개할 10가지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몇 년 전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상구 박사가 소개한 뉴스타트 운동도 사실은 절제하는 생활습관에서 건강이 얻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 있게 하고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며, 쓸데없는 허튼 짓으로 정력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한 옛 가르침이 하나도 틀린 말이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이 모든 것들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고 평소 규칙적이고 절제 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바로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순천향대학병원의 수많은 명의들이 강조하고 있다.
길을 막고 물어봐도 몸에 안좋은 담배 무조건 끊자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가족에게 거짓말로 속이는 사람이다.
금연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습관적인 흡연자라면 피우는 담배 한 개비 마다 수명이 5분30초씩 단축된다는 것과 하루에 담배 한 갑 이상씩 65세까지 흡연해 온 사람들은 같은 나이의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가 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금연을 하면 암, 심장과 호흡기 질병의 위험이 감소하게 되고, 흡연자의 기침과 허스키 음성의 제거, 혈액 순환의 향상, 취침이 보다 좋고 깨어난 후의 느낌이 보다 상쾌하다. 또한 후각과 미각의 향상, 건강하고 젊게 보이며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시킨다. 에너지와 스태미너의 증가는 물론 스포츠 이행 성과의 향상과 보다 청결하고 건강한 환경을 즐기게 된다.
음주는 금하거나, 하게 되더라도 지나치지 말자
술은 적당히 마시기만 한다면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로회복, 식욕증진에 도움이 되고 활동력을 향상시키기도 하여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으로 애용된다. 그러나 문제는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술을 적당히 마시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술을 적당히 마실 수 있는 요령은 뭘까? 첫째 적당량을 천천히 마신다. 개인차가 있지만 간에 무리를 주는 알코올 양은 하루 80g 정도다. 둘째 충분히 음식을 먹은 후 마시고, 셋째 과음과 폭주를 권하는 자리는 최대한 피하고 각자 자기 잔으로 마신다. 넷째 2, 3차는 피하도록 하며 과음 후에 사흘 정도는 쉬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약을 먹을 때는 술자리를 삼간다. 무엇보다 술로 인해 생활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자신의 혈압을 알아두고 이상 시 치료를 받자
고혈압이라는 병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이 고혈압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은 것도 사실이다. 혈압이 높아도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까 치료를 게을리 하고 있다가 갑자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고혈압을 ‘침묵의 암살자’라고 부르는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고혈압의 합병증은 뭘까? 우선 죽상경화증을 들 수 있다. 이는 지방질이 끼이는 것을 말하는 데 결국 뇌졸중이나 심장발작이 일어나게 된다. 또 고혈압은 심장이 더 커지게 되지만 이것은 심장에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 외에도 뇌졸중, 신장장애, 안장애를 들 수 있다. 이런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정신요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식이요법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지켜나가야 하는 것으로 저염분 식사와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하며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B형 간염 면역상태를 알고 필요시 예방주사를 맞자
예방접종은 소위 B형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으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 의사가 B형간염 예방접종을 권하는 위험군으로 우선 가족 중에 B형간염 환자가 있거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치과나 의료계 종사자,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동성연애자, 상습적으로 마약주사를 맞는 사람 등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 국민의 5~10% 정도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B형간염과 관련 있는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매년 꽤 많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의사들이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권하는데,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간염예방 접종 후 항체 형성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찮고 답답해 하지말고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자
인체가 충격을 견디어 낼 수 있는 내성은 연령이 증가할 수록 감소한다. 안전벨트의 착용, 쿠션의 이용, 사고 시 자동차의 변형 정도에 따라 사람이 받게 되는 충격량이 달라지게 되는데 시속 50㎞의 속도로 운전을 하고 있던 사람이 사고로 급정거를 하였을 때 받는 충격은 약 3층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은 안전벨트를 맸다고 하더라도 정확히 매야 한다는 것이다. 하복부를 가로지르는 벨트부분은 골반뼈 아래까지 내려오도록 착용해야 한다. 만약 벨트를 골반뼈 위로 잘못 착용한다면 오히려 벨트로 인해 인체 내부 장기인 장, 비장, 소장, 방광, 신장 복분 혈관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느슨하게 착용하는 경우에는 신체가 벨트 밑으로 빠져 들어가는 ‘잠수함 현상’이 일어나 앞서 말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어깨에 착용하는 벨트는 쇄골, 흉골과 상부 늑골을 지나도록 착용하며 1인치 정도의 여유를 갖도록 착용하여야 한다.
이 벨트를 어깨 아래로 잘못 착용하는 경우 흉부와 복부의 손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임신을 했거나 다리 골절과 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 인공심장 박동기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 장 절제술을 받고 인공항문을 하고 있는 경우, 유방질환이 있는 경우, 벨트착용시 정신과적인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1회 2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현대문병의 특징들 중의 하나가 좌식 생활에 의한 운동량의 부족인데 이것이 각종 성인병의 위험요인이 된다. 아울러 운동량을 늘림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운동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놀라울 지경이다.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보면 혈압을 낮추고 소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의 혈중농도를 높이며 에너지를 소비해서 체지방을 감소시켜 체중조절의 효과가 있고 당뇨병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근력, 근지구력, 관절기능,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작업능력을 증대시키고 신체적, 정신적인 안정감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렇지만 운동이라는 것이 무작정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산보나 조깅,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20~30분씩이라도 일주일에 3~5회씩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자
주변을 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침식사는 영어로 breakfast라 해서 간밤의 공복(fast)을 깨뜨리고(break) 음식을 먹는다는 뜻인데 의학적으로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오전 중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기회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뇌의 대사에 가장 중요한 당분의 공급을 위해서는 아침식사가 절대적이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것은 칼로리 섭취의 측면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흔히 비만환자들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남은 두 끼의 식사량이 늘어나고 에너지 섭취의 효율이 증가되어 오히려 칼로리 섭취가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간식을 한다는 것은 칼로리의 과다 섭취와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저녁 늦게 먹는 간식이 체중조절실패의 큰 원인이다. 또 정규식사를 거르고 아무 때나 간식을 하는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염, 위궤양 등 위장질환의 흔한 원인중의 하나다. 어쩔 수 없이 간식을 할 때에는 염분, 지방, 알코올,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고 곡류, 야채, 과일 등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상대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짜게 먹지 말자, 맛없는 음식이 몸에는 제일 좋다
우리의 옛 풍습을 보면 소금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오줌을 싸면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이웃집에 보내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부정탄다고 해서 소금을 밖에 뿌리는 관습 등이 그것이다. “너희는 빛과 소금이 되어라”라는 말도 있듯이 맛을 일구고 어떤 절대적인 신선함의 상징으로서 소금은 매우 중요한데 식생활을 보더라도 우리가 항상 먹는 김치, 젓갈류, 각종 장아치, 짠지류, 된장, 간장, 절인 생선 등도 모두 소금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소금 즉 염분의 과다섭취가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과의 관련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소금은 그 주성분이 나트륨으로 이는 식품 중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나 주로 섭취하는 경로는 조리용 식염이 된다. 이렇듯 염분이 우리 몸에 필수적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식염의 섭취량을 하루 10g 이하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를 알고, 감정조절은 필수다
우리들은 모두 건강, 안전, 자존심, 사회적인 위치, 직업,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여러 상황에서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외부의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추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하고 혈압이 오르며, 심장박동과 호흡이 늘어나게 된다.
또 전신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데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 경고반응이 지속되어 고혈압, 심장병, 소화성 궤양, 두통, 요통, 당뇨병, 관절염, 호흡기 질환, 감염증 등이 생기게 되고 불안, 두려움, 우울, 무력감 등의 정신 증상도 나타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스트레스가 반드시 해롭지만은 않다.
스트레스는 적당할 때는 오히려 생활의 활력을 유지하는 근본이 될 수도 있는데 단지 그것이 너무 자주 있거나 우리가 극복하기 어려울 때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을 느낄 때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산보, 수영, 골프, 볼링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긴장을 푸는 한 방법이 된다.
그 외에도 근육이완을 목적으로 한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쉽게는 어깨와 목 부분의 마사지, 미소짓기, 하품하기에서부터 점진적 근육이완법, 복식호흡 등의 방법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과 휴식의 균등한 배분이다.
하룻밤 7~8시간의 수면을 취하자. 푹 자두자
인간은 일상의 1/3을 잠을 자며 지낸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수면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많이 모자란다. 그리고 인간에게 적당한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사실은 아직 정확한 지식이 없다. 그러나 수면이 곧 휴식이라는 의미에서 수면과 건강상태의 관련성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있어 왔다.
1979년 발표된 미국 암협회의 암 예방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관상 동맥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수면시간과 건강상태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수면장애에는 통증과 같은 각종 질병의 증상, 가정이나 사회적인 스트레스, 소음과 같은 환경요인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고 그밖에도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면시간을 줄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수면상태는 각 개인이 직면하는 스트레스와 외부압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건강상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