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동문회 사절, 우리는 하루하루 혁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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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동문회 사절, 우리는 하루하루 혁신한다
  • 장용준 기자
  • 승인 2010.11.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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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위한 동문회의 변화와 내실화, 상호간의 친목 함양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끼가 끼고 고약한 악취가 나기 시작하면 물은 생명력을 잃는다. 사람도 마찬가지고 조직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영광, 지금의 안정만 움켜쥐고 있으면 사람도 조직도 도태하고 만다. 반면 항상 멀리 내다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하면 사람이고 조직이고 날마다 성장한다. 늠름하게, 거짓 없이,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뛰는 이들은 그래서 아름답다.

일제의 식민지 치하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생애를 마쳤던 송원 문재철 선생은 ‘3·1 정신’의 계승으로 꺼져가는 민족혼의 불길을 다시 당겨 빼앗긴 우리 국민의 독립을 실현시키는 방법은 오직 교육만이 최선이라는 길을 확신하고 당시 목포에 중학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통탄, 문태중학교를 목포에 최초로 설립했다. 그리고 10년 후 고등학교까지 설립, 문태중학교와 문태고등학교는 목포의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설립시기부터 문태학원은 젊은이들의 나라에 대한 긍지와 그들의 독립정신을 고양시키자는 강한 의지를 대표해 왔다. ▲교육을 통한 민족 자주정신 함양(나라사랑)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유능한 일꾼(실력과 봉사) ▲민족의 긍지를 일깨우는 건강한 한국인(인격과 건강)을 건학이념으로 내세우며 학교는 그때부터 많은 진취적인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인적네트워크 전산화, 지역동문간의 상호우애 교류

문태학원은 내년이면 개교 70주년을 맞게 된다. 개교 이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사학으로서 인류의 미래, 보편적 가치를 창조해나가고 있는 학교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에 걸맞게 문태학원 출신들이 한데 어우러진 수도권의 ‘재경문태중고총동문회’ 역시 사회 각계각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재경 5,000여 명의 동문들의 결속력과 체계성을 갖춘 국내 최고의 동문회로 손꼽히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모교와 동문회 역시 함께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문회는 보다 나은 것으로의 혁신을 위해 기존 동문회의 틀을 깨고 인적네트워크를 전산화하고 동문간의 상호우애를 나눌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존의 문태산악회와 문태골프회는 물론 최근에는 문태문인회, 문태기우회, 문태기독신우회 문태예술회(예정) 등의 동호회를 창설, 활성화하고 동문을 위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 자율적 참여 속에 상호신뢰를 회복하고 응집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명문 모교를 둔 명문 동문회답게 앞으로 동문회는 개교 70주년을 기점으로 모교가 명문학교로 비상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총동문회 임춘식 회장은 동문들의 “힘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을 당부했다.

“문태는 하나다. 앞으로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동문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안정적 재정확보는 물론 대내외 홍보활동 강화, 동문회의 내실화를 통해 동문 상호간의 친목과 모교사랑 정신을 함양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임 회장은 “내가 다녔던 모교가 더 잘 되고, 나와 함께 지냈던 동문들이 참여해 모교가 더 잘 되도록 돕고, 동문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재학생 서울대 초청 탐방’, 후배들 멘토 역할 자청

현재 동문회는 후진 양성과 더불어 학교 및 사회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중점추진사업을 선정, 실행 중이다.

우선, 홍보 출판 사업을 들 수 있다. 동문회는 연 2회(6월, 8월) ‘문태동문회보’와 각종 홍보물을 발행하고 ‘2010 문태인명록’을 발행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의 소식과 소통을 돕고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홈페이지(www. moontae.co.kr)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큰 자랑거리다. 그런가 하면 2009년에는 동문 50명이 공동 집필한 칼럼집 ‘꽃은 혼자 피지 않는다’와 문학지 ‘문태문학’도 발행했다.

기획사업으로는 ‘문태포럼’(년 2회)을 개최하고, 조직 강화를 위해서는 ‘신년 인사회’, ‘문태산업시찰’(년 2회) 행사, ‘동문 애경사 챙기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체육활동사업으로 ‘문태가족 체육대회’도 개최한다. 또한 연중 ‘어려운 동문 돕기’는 물론 사회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후원금품을 전달하는 사회복지증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문회는 대내외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모교, 총동문회, 지역 동문회와의 교류증진을 강화하고 2009년에 조직된 ‘목포지역 재경 중고대 동문연합회(임춘식 회장)’와도 교류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경남지역, 외국의 명문 동문회와의 교류도 동문회가 앞으로 일궈나가야 할 사업들이다.

그런가 하면, 동문회는 재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재학생 서울대 초청 탐방’이다. 동문회는 매년 ‘재학생 서울대 탐방’을 추진하고 이와 더불어 후배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문회의 역할 중에서도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역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학교, 지역, 나아가 사회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임 회장은 이를 위해 재학생 후배들에게 학습의욕을 북돋아주고 재경동문들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동기부여를 마련해주고자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꿈꾸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살 수 있다’는 모토로 선후배가 함께 하는 자리이자,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의 선배로서도 후배들에게 학업과 인생에 대한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사회 각계각층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재경 5,000여 명의 동문들은 모두 꿈을 가지고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들이다. 그 꿈에 정을 보태어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멘토로서 끈끈한 인적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는 임 회장.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기꺼이 멘토를 자청하고 있는 것이다.

동문회가 이토록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임춘식 회장의 공이 너무나 크다고 동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현재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임 회장은 197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대학 때 제적을 당하기도 했던 민주화 인사다.

당시 민주화 인사였던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근태·유인태 원혜영 이석현 국회의원, 최열 환경재단 대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71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임춘식 회장은 서울 중계동에서 노인복지시설인 ‘평화의 집’을 설립해 운영하며 사회복지학과 교수로서의 이론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임 회장이야말로 재경문태중고총동문회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다.

‘늠름하고 알차게’라는 모교의 교훈처럼 항상 늠름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는 문태학원. 그리고 아낌없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동문회.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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