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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관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박람회인 ‘2010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가 11월18일부터 20일까지 삼일 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특별시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주관하며, 창업에 관한 교육과 상담 그리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고용창출 및 서울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창업박람회 열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 박람회는 첫 해였던 2006년 이후 관람객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의 경우 신종플루 대란과 자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37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1만 5,683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특히 관람객의 대부분이 실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구상하고 있는 실질 수요자였다는 점에서 상담과 정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도 엄격한 심사 시준을 통과한 190개 업체가 참가하고, 청년 창업마당을 비롯해 창업교육 강좌 등 다채롭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은 관람객들이 심도 있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총 세 분야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외식산업관으로 꾸며질 1관은 한식, 동양식, 서양식, 퓨전 등 외식업존과 POS, 주방설비 인테리어 등 외식산업지원존이 마련될 예정이며, 2관은 창업정보전시, 분야별 전문상담 및 체험 등이 이루어지는 창업지원관으로 채워진다. 또한 3관은 패션, 생활, PC 관련용품 등을 전시하는 도·소매 서비스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2관의 창업체험마당에서는 네일아트, 천연한방화장품 등 각종 창업아이템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각 업종별 창업가이드북을 무료로 배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서울 사이버 창업전시관’이 개설돼 창업아이템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가상현실기법 및 3D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 박람회장처럼 구성된 사이버 창업전시관에서는 동영상, 사진, 카탈로그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업아이템들을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참여와 체험유도’가 단순한 관람 이상의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가운데 창업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보다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참여와 체험 등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이 안고 있는 막막함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는 한편 기술전수, 창업자금 지원 등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해 체계적인 창업 준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와 함께 예비창업자는 물론 업종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창업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10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는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적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특전 마련
공기관(서울특별시)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창업박람회인 만큼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여타 박람회보다 싸게 박람회장에 입점해 사업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창업자들은 보다 손쉽게 다양한 사업정보를 접할 수 있다.
특히 ‘2010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가 여느 창업박람회와 차별되는 점은 사업성보다 공적 신뢰를 바탕으로 업체를 선정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6가지 선정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데, 우선 공정거래위원회에 피해접수 사례가 없어야 한다. 불미스러운 일로 언론에 가시화 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업체도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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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최되는 박람회의 경우 참가한 업체의 가맹점 개설 시 다양한 특전을 부여받게 된다. 박람회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1년 간 신규 가맹점에 서울시 창업자금, 임차자금, 희망드림뱅크자금 등을 지원한다는 것. 서울시 창업자금은 업체당 3천만 원, 임차자금은 5천만 원, 희망드림뱅크자금은 2천만 원까지 지원된다.
원칙적으로는 서울시 창업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약 2~4일에 걸쳐 12~2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 가맹점 사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서울시 창업자금 대출을 받을 때 1년 동안 창업교육 면제 혜택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11월 초 개관하는 서울사이버창업전시관에 1년 간 무료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업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박람회로 자리매김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에 진입한 이후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무대로 맹활약하고 있다. 간간이 중소기업들이 신화에 가까운 성과를 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하지만, 그 중심에는 대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해 온 우리 경제사가 남긴 일종의 그림자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오늘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배제된 양적 팽창은 보다 탄탄하고 규모 있는 국가경제 여건 마련해 나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실물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살림살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자영업 중심의 소상공인이 우후죽순처럼 늘다보니 정책적 지원이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2010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에 거는 기대는 사뭇 절박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창업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민간 위주로 개최되다보니 다양한 아이템보다는 소위 ‘돈벌이가 되는’ 외식업체 유치 등 영리목적 박람회가 대부분인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기존 민간차원의 창업박람회로는 실질적인 창업지원이 미흡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 창업박람회의 개최형식과 운영 등에 대한 새로운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업박람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창업자들이 다양하고 실질적인 아이템을 폭넓게 접할 수 있다는 것과 창업시장의 관련 사업과 같은 시장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규모에 있다. 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 일부 창업박람회의 경우 영리추구에 급급한 나머지 아이템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해 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2010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는 ‘2011 성공창업 동행’을 슬로건을 앞세워 동일한 아이템 업체를 연속 전시하여 장단점을 종합, 비교를 통해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장기 발전계획에 의거한 아이템 정보를 고르게 접하고, 이를 예비창업자들이 손쉽게 가공 및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창업시장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