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본향/ 배재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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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본향/ 배재열 대표
  • 취재/ 조성우 부장
  • 승인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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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유족을 위한 소중한 선택, 본향이 열어간다
매장 중심의 장묘문화에서 화장 문화로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2002년 화장률이 42.6%, 서울시의 경우 57.1%를 넘을 정도로 화장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선진 장묘문화가 뿌리내려 화장이 일반화 되어 있는 상태.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화장장 건립이나 납골묘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골을 화장한 뒤 사리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선진 장묘문화를 이끌어갈 (주)본향의 영옥에 대하여 심층 분석해 보도록 한다.


조상의 유골 영옥으로 모셔
기존 납골방법은 철저히 유골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변질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자칫 고인에 대해 불경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본향에서 개발한 영옥은 화장 후 남은 유골을 용융(熔融)하여 사리화 한 후 보관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방법은 유골을 1,800~2,000℃에서 가열해 구슬형태로 만드는 방법으로 1996년 세계 최초로 개발되어 국제특허로 인정받았다. 영옥은 일반 납골방식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인 부패와 해충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해 위생면에서 월등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구슬모양의 결정체인 영옥(일명 자화사리)은 거부감이 적고 오히려 친밀감을 가질 수 있어 유족들이 납골당이나 교회, 성당, 사찰 등의 종교시설 등 원하는 장소에 모실 수 있다.
(주)본향의 배재열 대표는 “유골자체가 영롱한 구슬모양으로 변질과 혐오감이 없고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장묘문화로서 품위있게 조상의 유골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영옥은 이동이 편리해 이사, 이민 등 주거지 이전시에도 추모가 편리한 곳으로 모실 수 있다. 존경하고 사랑했던 조상의 유체를 멀리 산이나 외진 납골묘에 두고 자주 가보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을 느끼는 후손들에게 생전의 추억이 깃든 가까운 곳에 모시고 추모의 마음을 기리며 기억할 수 있다는 깊은 뜻도 갖고 있어 영옥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품격 있는 납골함 ‘본향 물망초’
(주)본향은 특별한 보물인 영옥을 담는 함 역시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전칠기, 도자기, 금 등 다양한 소재를 도입해 영옥함을 넘어서 일반 가정에서 장식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본향의 또 하나의 자랑인 본향 물망초를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생전에 사회와 단체, 회사, 가문에 남긴 고인의 업적을 칭송하여 자연스러운 실물 흉상으로 제작하는 것으로써 존영을 입체 제작한 후 그 하단부에 영옥을 안치시킬 수 있도록 한다. 본향 MP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허공법에 의한 복합재질로 전통의 나전칠기 제작방법으로 마감한 본향 MP는 1KG의 무게에 5단계로 보호되어 있다. 우선, 영옥화된 유골을 순도 99.9%의 순금으로 1차 도포한 후 인간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순리를 구현해 흙으로 감싼다. 다음으로 화재나 천재지변 발생에도 소실 위험이 없도록 스테인레스 보호구와 질 좋은 은행나무로 보호한 후 마지막 단계에서 자개 옻칠 마감 또는 금박 마감으로 마무리 한다. 또 다른 제품인 본향 GS는 순수 유골분을 수작업으로 환(丸)형상으로 만든 후 금박으로 마감한 제품으로 작은 형태의 제작을 원할 때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봉분형 고려청자 영옥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본향은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장묘 아이템으로 중상류층의 많은 고객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고인과 유족 모두 만족시키는 탁월한 선택
영옥은 대부분의 제품이 사람의 손길이 많이 가는 수공예품이라 주문 수량을 일일이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드는 정성이 대단하다는 게 배재열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영가를 모시는 작업이라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조금의 사심이나 욕심을 부릴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영가를 모시는 일은 항상 경건하고 진실되게 진행해야 한다. 또한 그만큼 보람을 많이 얻기도 한다고.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금액이 투자되었지만 (주)본향의 영옥은 이제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를 통해 대중화에 앞장 설 예정이다. 현재 2기로 운영하던 것을 새 건물로 입주하여 4기체제로 운영하고, 전국각지에 제조기를 설치하는 등 사업이 점차 확장되어 가고 있다. 단, 영옥 제조기는 초고온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제조기를 판매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폐쇄적인 우리나라의 장묘문화가 인식의 변화를 통해 밝은 곳으로 나오게 되면 교회, 가정, 정부기관 등에도 영옥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본향은 현재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앞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본향 배재열 대표 인터뷰
▲기존 납골당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현행 납골당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납골당에 유골을 안치하면 결로현상 등으로 부패가 진행되어 악취가 나게 되어있다. 이것을 막기 위해 방취시설등에 많은 시설비를 들이고 있으나 완전 방지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고인의 유골을 사리화 하여 영구보존하고, 조상의 유골이라도 거부감 없이 손쉽게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하게 되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하여 국내에 관련 특허만 4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유골을 사리로 만드는 과정은
고인의 유골을 초고온에서 용융하여 자화사리를 만들어낸다. 유골이 타는 것이 아니라 용융되어 이것이 고형화 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사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양을 한 스님의 경우에는 사리화 과정을 거치면 종이컵 7컵 분량의 사리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일반 사람의 경우 2컵 분량의 사리가 나온다. 유골을 만진다는 점에 있어서 거리낌이 있을 수 있으나 자화사리의 경우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의 영롱한 사리가 나오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거나 가까이에 보관해도 전혀 혐오감이나 거부감이 없다. 또 기존 보관방법에 비해 미관상 월등하고 보관 부피도 적어 우리나라 장묘문화에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장례문화의 앞날을 전망한다면
우리나라의 1년 사망인원은 27만명 선이다. 현재의 장례시설로는 이 인원을 수용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나마 매장에서 화장으로 장례문화가 변화한 것은 바람직하나 아직까지도 화장 또는 납골당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전통 장묘문화의 법도를 유지하면서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영옥이다. 영옥은 기존 납골당의 10분의 1정도 공간만으로도 충분하며 교회, 성당, 절 등에 고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사업을 하며 자부심을 느낄 때는
이 사업은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영가를 모시는 작업이라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조금의 사심이나 욕심을 부려서는 반드시 탈이 난다. 때문에 영가를 모시는 일은 항상 경건하고 진실 되게 진행한다. 모든 참배객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 고인을 모시고 편리하게 참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이고 기본 취지다. 자화사리로 고인을 모신 많은 사람들이 감사의 말을 전해 와서 항상 뿌듯하다. 그 덕에 내 자신에게도 변화가 왔고 항상 일에 있어서 활기차게 임하고 있다. 앞으로 영옥(자화사리)은 장묘문화에 한 획을 그을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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