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자 여성 가정폭력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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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민자 여성 가정폭력 갈수록 ‘심각’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0.10.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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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건수 ‘09년(54,980건) 전년대비 2.2배 증가

최근 스무 살의 베트남 여성이 신혼 생활 1주일 만에 정신 병력을 지닌 남편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결혼이민자 여성의 가정폭력이 심각하다"는 자료가 발표돼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결혼이민자 여성 가정폭력 신고(상담)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상담건수가 ‘08년 26,634건에서 ’09년 54,980건으로 전년대비 무려 2.1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6월 기준) 27,135건으로 나타나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상담내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부가족갈등’이 13,929건(25.3%)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문제(은행,병원,시장 등 일상생활)’가 9,435(17.2%)건, ‘법률’ 8,604건(15.7%), ‘체류, 노동’ 7,970건(14.5%), ‘폭력피해’ 5,895건(10.5%)등의 순이었다.

또한 지역센터 별 상담건수 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38,288건(69.6%)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 4,884건(8.9%), 수원 4,446건(8.1%), 대전 3,961건(7.2%), 부산 3,401건(6.2%)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 센터 중 광주가 상담건수 4,884건 중 폭력피해가 1,183건(24.2%)이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 의원은 “다문화 가정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 여성의 부부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국제결혼중개업의 허위 정보 제공 등을 막을 수 있는 정책 보완이 필요하며, 여성의 안정된 체류를 보장하고 자립 능력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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