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8월6일 한글이 처음으로 해외 소수민족의 공식 문자로 채택되었다. 바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독자적인 언어가 소멸 위기에 처해 있자 이를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채택한 것이다. 이들이 한글을 채택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언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자였기 때문. 한글은 몇 가지 조합 규칙만으로 무한수에 가까운 소리를 표현해낼 수 있는 언어로 가장 과학적이고 편리한 문자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입증되어왔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 ‘한글’
한글의 과학적이고 간결한 체계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에도 못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유네스코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9월8일을 ‘세계 문맹 퇴치의 날’로 정하고 문맹 퇴치에 기여를 한 개인·단체에 ‘세종대왕 문해(文解)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28일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국제특허협력조약(PCT)에서 한국어를 ‘국제공개어’로 지정했다. 이처럼 우리 국어는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의 언어나 글자를 연구하는 저명한 학자들에 의해 인류가 만든 가장 과학적인 글자로 독특하게 다르다고 칭송받고 있다. 영국의 존 맨이라는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는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의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 1994년 6월호에서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이처럼 한글은 우리 민족이 그리고 한국이 세계와 공유하도록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언어가 곧 경쟁력’인 요즘 시대에 우리 민족의 힘에 근간이 되는 ‘국어’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 속에서 한국이 커갈 수 있는 국가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김희숙 원장은 “잘 쓰고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는 것이 지금세대의 임무고, 한글이야 말로 이 지구에 살아갈 모든 지구인에게 ‘영원한 회귀순환’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할 확실한 자산입니다”라고 피력한다.
국어를 올바로 사용하고 지켜갈 수 있도록 기틀 마련
그러나 정작 한글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인은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과학적이고 쉬운 글자를 사용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김희숙 원장은 “한글을 사람들이 제대로 규칙을 지키면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글은 소멸될 가능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중구난방으로 내키는 대로 사용할 경우, 사회적 자정작용의 효과도 기대할 수 없어, 소통가능성과 과학성을 점차 잃어버리고 생명이 없는 죽은 글자로 바로 박물관에 전시될지 모릅니다”라며 우려했다.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http://www.koreanlab.or.kr/이하 청주대 국어문화원)은 이처럼 우수한 우리 국어를 전 국민들이 올바로 사용하고 지켜갈 수 있도록 우리 국어를 순화·보급, 국어 자료를 수집·정리, 국어유산을 모아 보존한다. 국어순화와 관련하여 지역민, 학생들이 자주 쓰는 외래어나 일본어 투 용어에서부터 지역의 행정단체에서 사용하는 법령문, 공공문서 등을 순화하여, 국어를 바르고 알기 쉽게 씀으로써 국민의 법 생활에 편의를 도모하고 국민의 언어생활에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신어를 찾아서 정리하여 사회 변화 속도에 따른 신어의 출현이 신구 세대 간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며, 어문 정책을 수립하거나 우리말의 변천을 살피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이나 학생 등 모든 계층에서 이루어 져야 할 필연적인 과제이자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언어 및 문화 적응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청주대 국어문화원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들에게 올바른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소외 계층을 위한 야간 한국어교실’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충청북도에 거주하는 도민
및 학생들의 실질적인 국어사용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국어 관련 특강 및 행사도 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 및 지역 주민들이 평소 국어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의문사항을 해결해주고자 전화상담, 전자우편 상담, 24시간 누리집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청주대 국어문화원은 온 국민이 올바른 국어생활을 통해 정신적 참살이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 청주대 국어문화원의 이 같은 노력으로 전국 16개 국어문화원 가운데 선정된 가장 우수 국어문화원 3곳에 포함되는 영광(2위)을 안았다. 김희숙 원장은 “우리의 말과 글인 한국어와 한글을 다른 세계 언어의 맞수로서 지키는 일이야말로 국어학자 내지 한국어학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라며 기뻐했다.
우수한 우리 국어를 전 국민들이 올바로 사용하고 지켜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주대 국어문화원에서 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목표인 만큼 한국에서 가장 올바른 한국어와 한글을 사용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중앙/지방의 격차 없이 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 최상의 국어문화원이 되는 문화부 지정기관 넘어, 세계적인 한국어 자산 콘텐츠, 특히 충청방언도 한국어 자산으로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한국어 연구 및 교육의 중심이 곧바로 세계화 통로로 직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자로서 평생 공부를 업으로 삼고 있다는 김희숙 원장. 그녀는 청주대학교 교수로서 국어학을 30년 넘게 가르치며 그동안 국어심의회 심사 실무대표위원, 국립국어원 원장 본심 심사위원, 문화관광부지정 국어문화원 연합회 감사, 문화관광부지정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원장, 한국어 관련 여러 한국어 학회의 이사 및 집필위원, 학진등재 학술지의 심사자로도 많은 역할을 해 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어를 위해 다양한 학술활동을 해온 김희숙 원장은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교 EWC(동서문화센터)에서 북한 언어를 연구를 시작으로 계화에 동참하며, 2년마다 열리는 ICKL(국제한국어학술대회) 및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ISOKL(국제한국어헉회) 한국어 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한국어학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10 세계 100인 인명사전 ‘Who's Who’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 한글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써야하는 이유와 중요성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한국어를 연구하고 이를 가장 잘 쉽게 구현할 수 있게 창제하셨지만, 일종의 체계적인 규칙이 존재함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규칙은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변화에 맞추어 바뀌어야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때라야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존의 규칙은 시간이 갈수록 퇴보를 거듭할 수밖에 없으며 사용자 스스로에 의해 폐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부족이 한글을 그들의 무문자 언어를 표기하는 수단으로 채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지극히 작은 시도로 보이지만 그러나 시작만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것이다. 왜냐하면 한글을 무문자민족에게 이식시킨 세계적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신문지상이나 방송의 뉴스를 통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접했지만 그 깊은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는 ‘훈민정음 언해’에서 밝힌 바와 같이 글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한글을 창제하셨던 세종대왕의 어진 마음이 면면히 흘러 500년도 더 지난 2010년에 전 세계적으로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