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최대가 되면 눈물이 흐르고, 눈물이 최대가 되면 웃음이 난다고 했던가? 웃음이 나는데 눈물이 나고 가슴이 시린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극 중 어머니의 모습이 웃음이라면 아버지의 모습은 눈물로 표현된다. 이 둘의 결정체인 아들 선호, 선호네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일상에서의 웃음을 크게 담아내고 있다. 공연 내내 관객의 웃음을 붙잡고 있는 연극
이 끝난 후 웃음 뒤에 묻어 나는 눈물이 가슴을 적시었음을 발견한다. 경상도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구수한 사투리, 수묵 담채화를 보는 듯하다.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는 모두 경주말로 이루어져 있다. 경주 시골마을의 정서를 알기 위해 수차례 경주를 방문하고 동네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의 말벗이 되었던 배우들. 배우들의 말과 몸짓에서 유금리 마을 사람들
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폭의 수묵 담채화라고 말 할 수밖에 없었던 마을의 전경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 될 것이다. 대학로에서 바빠진 배우 염혜란은, 순진하고 모자란 듯 하지만 죽을 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초월적인 연기를 보인다. 약한 듯 하지만 강한 어머니 김붙들, 한마디 말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아버지 이출식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가슴 찡한 가족애을 느낄 수 있다.
일시 : 2005/05/04 ~ 05/22
장소 : 별오름극장
문의 : 02)762-9190
춤으로 읽는 동화, 가족무용극<어린왕자>
가족무용극 <어린왕자>는 갤러리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어린왕자와 장미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어느날 홀연히 갤러리에 나타난 장미 여인에 대해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어린왕자. 하지만 가시와 같은 날카로운 말투 속에 감춰져 있는 장미의 연약함을 이해하기엔 서툴렀던 그는 이내 장미에 대한 사랑으로 번민에 빠져든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들로 혼란스러워하던 어린왕자는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을 매개로 여우, 뱀, 양 등의 캐릭터와 만나게 되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차츰 관심과 관계, 그리고 사랑과 길들임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데... 장미를 사랑했던 과거의 어린왕자와 사랑의 기억을 찾아가는 현재와 어린왕자가 시간을 거슬러 만난다. 생떽쥐베리의 동화를 무대로 옮긴 어린왕자의 어휘가 어른에게도 확대 해석될 수 있는 예술성을 바탕으로 가족무용극 <어린왕자>는 어린이에게는 시각적 환상을, 어른들에게는 순수에 대한 향수를 일깨우는 '맑은 공연'이 될 것이다.
일시:2005/05/04∼2005/05/15
장소: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문의:02)382-5477
폐경기 여성들의 이야기 Menopause_The Musical은 '변화(The Change)' 직전 혹은 한 복판에 있거나 그 변화에서 살아 남은 여성들을 위한 축하의식이다. 2천만 이상의 베이비 붐 여성들의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영적인 자유를 가져온 모든 도전들과 함께 40대 이후의 삶을 다루는 '대중'의 운동이 되고자 제작되었다. 60-70년대 팝송의 가사를 패러디한 노래들은 50대에 접어든 여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Menopause_The Musical은 블루밍데일 백화점 란제리 세일에서 만난 네 여성들의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패러디이다. 블랙 레이스 브래지어를 두고 싸우던 그녀들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깨닫는다.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도한(잠자는 동안에 나는 식은 땀), 주름살, 성형 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 성욕 증가 그리고 그 이상의…무엇들. 2001년 3월 1일 플로리다 올란도에서의 첫 공연 후,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폭소가 주는 치유의 힘을 발휘하였다. 이 세계적인 현상은 영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일시:2005/05/03∼2005/07/31
장소: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
문의:02)6000-6790∼1
내 몸속이 너무 신비하네 에버랜드 <미공개 인체신비전>
전시존은 지금까지 겪은 흥미로움과는 확연하게 구별된다. 전시품 대부분이 실제 사람의 몸
과 뼈이기 때문이다.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신들이다. 수분을 뽑아낸 다음 아세톤과 실리
콘을 채워 중합체보존이라는 방법으로 방부처리했다. 이런 경로를 통해 살아있는 인체와 가
장 흡사한 모습을 재현됐다. 현대판 미이라인 셈이다. 600개가 넘는 골격근의 무게만 체중의
절반을 넘는다. 신경, 호흡, 소화, 생식 등 각 계통별 전시공간에는 인체의 신경 한가닥 한가
닥까지 재현해내고 있다. 외과의사들이 수술을 할 때에 절개하는 신체부위를 낱낱이 공개,
신체의 상처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일시:200/03/05∼2005/11/06
장소:에버랜드 내 특별전시관
문의:02)517-5612
거짓은 진실을 압도한다 영화 <프락치>
거짓은 진실을 압도한다 영화 <프락치>
2005년 제34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한 황철민 감독의 <프락치>가 개봉한다. 국내에서 개봉도 되기 전에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프락치>는 제23회 밴쿠버 국제영화제의 동아시아 영화들을 상영하는 용호상 시리즈에 초청됐으며, 4월1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7회 브에이노스아이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국내영화로는 유일하게 상영중이다. <프락치>는 80년대 대학가를 무대로 프락치였던 한 남자와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통해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실제 일어났던 93년 남매 간첩단 사건을 영화화했다.
개봉일시:2005/05/20
감독:황철민
주연:추헌엽,양영조,이현화
핏빛 잔혹 낫부림 액션 한국형 잔혹 사극 <혈의 누>
19세기 초반 외딴 섬이 배경인 <혈의누>는 '조선 시대 추리 공포극'을 표방한 색다른 공포 사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동화도라는 외딴 섬은 제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마을. 어느 날 조정에 바쳐야 할 제지가 수송선과 함께 불타는 사고가 벌어지고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관인 원규 일행이 동화도에 급파된다. 섬에 도착한 첫 날, 화제 사건의 해결을 서두르던 원규 일행은 참혹한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범인이 누군지, 왜 이런 끔찍한 살인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마을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7년 전 역모로 온 가족이 참형을 당한 강 객주의 원혼이 일으킨 저주라 여긴다. 이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으로 마을은 점차 광기에 휩싸여간다. 제지소 주인의 아들이자 마을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인권은 흉흉한 분위기를
강압적으로 제제하지만 늘 원규가 눈에 가시다. 명민한 추진력과 강한 자존심으로 냉철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려는 원규도 결국 섬의 이상한 기운에 빨려 들며 점점 본성을 잃어간다.
개봉일시:2005/05/04
감독:김대승
주연:차승원,박용우,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