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 하니 여름에 너무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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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설치 하니 여름에 너무 더워요”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0.10.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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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홈 100만호 사업 중 BIPV 방식 단열효과 떨어져… 전력소모량 4배 증가

하도급 문제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방식 중 하나인 BIPV 시스템이 여름엔 단열효과가 떨어져 설치시 전력소모량이 오히려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 박민식의원(부산 북구)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드러났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사업은 태양열,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비 지원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하는 것으로 지난 93년부터 작년까지 국비 9,079억원, 예민간투자액 5,245억원 등 총 1조 4,324억원 투자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예산은 총 2,468억원이고, 이 중 그린홈 보급사업 예산은 962억원이다. 이 중 고정식, 추적식, BIPV 등을 포함한 태양광에너지 보급 사업에는 총 600억원(62.3%)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IPV 시스템은 건물 외피를 전지판으로 이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전기 생산 뿐 아니라 디자인 요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BIPV설치시 냉난방부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벽 마감형 BIPV의 경우 일반 벽체보다 열흡수량이 높아 연간 시간당 3.31kw/㎡에서 13.33kw로 약 4배 가량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름철에는 벽에 있는 태양전지의 열흡수율이 높아 열이 많이 유입되기 때문에 실내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력소모량이 설치전 보다 오히려 증가한다는 것이다.

박민식 의원은 “태양열 발전방식 중 하나인 BIPV 시스템은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타당성은 인정되지만, 사업집행의 합리성과 효율성 등을 꼼꼼히 따져서 소중한 예산의 낭비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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