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대표 임기 첫밤 기륭전자 농성장 지켜
상태바
조승수 대표 임기 첫밤 기륭전자 농성장 지켜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0.10.17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성자들과 함께 포크레인 올라가...경찰 병력 철수 요구

진보신당 조승수 신임대표가 어제(16일) 임기 첫날 밤을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함께 1박2일 농성했다. 이 날 조승수 대표는 용역 포크레인에 올라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농성자들을 설득하고, 경찰병력을 철수를 요구해 농성장은 잠시 소강상태가 됐다. 

조 대표는 이 날 오후 6시 경 기륭전자 구사옥 단식농성장이 경찰병력과 사측 용역에 의해 침탈 위기에 있는 상황을 전해 듣고 현장을 찾았다. 조 대표는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과 송경동 시인이 올라가 있던 용역 포크레인에 함께 올라 위급한 상황을 피할 것을 설득하고, 금천경찰서에 병력 철수를 요구해 충돌 상황을 막았다. 조 대표는 이어 진행된 투쟁문화제에서 "시인과 노동자와 국회의원이 포크레인에 올라와 있는 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너무도 억울한 상황 속에서 감성적으로 복받칠 수 있지만 살아서 싸우자"고 농성자들을 격려했다.

조 대표는 이후 단식농성자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후 투쟁에 대해 대화하며 밤새 농성장을 지켰다. 이 날 현장에는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과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륭전자는 정규직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만 3년 넘게 투쟁 중인 사업장으로, 현재 김 분회장과 송 시인은 포크레인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