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전용실 환급률, 일반실에 비해 10%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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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전용실 환급률, 일반실에 비해 10% 이상 높다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0.10.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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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8천 4백만원의 고수입을 올리는 마주들에게 각종 혜택 제공

14일, 조진래 의원(한나라당)은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각종 혜택과 고수입을 올리는 마주들이 이용하는 마주전용실의 환급률이 일반실보다 무려 10%를 넘어선다며 적중률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서울경마공원에서 말을 소유하고 있는 마주는 481명이며 이들이 한 해 동안 상금으로 벌어들인 돈은 총 402억이다. 1인당 약 8,400만원의 고수입을 올렸으며, 이중 상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은 8억 3천만원이다.

한편 고수입의 상금을 수령하고 있는 마주들에게 마사회가 제공하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ㄱ. 마주전용실 및 마주가족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마주 전용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 경마국 견학까지 지원받고 있음.

ㄴ. 또한 결승선 정면에 위치한 최적의 경주 관람환경에서 커피(바리스타 운영) 및 각종 다과류를 무료 제공받고 있음.

ㄷ. 200평이 훌쩍 넘는 규모의 면적을 마주 전용실로 사용하고 있음.

ㄹ. 마주 전용실은 이용할 수 있는 자격요건도 놀라움. 마주와 마주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과, 마주가 직접 동반한 5인 이내 일반인까지 출입이 가능함. 가족은 물론이고 지인까지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는 말임.

조 의원은 ‘마주전용실의 운영을 예우차원이라고만 보기에는 적중률에 문제가 있다’며, ‘마주 전용실과 일반 관중석의 적중률을 비교해 봤을 때, 매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마주 전용실의 적중률이 높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서울 경마장을 예로 들어 보면 7월까지의 마주전용실 환급률은 일반실의 71.5%보다 12%가 높은 평균 84%로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 현상이 과연 공정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와 같은 통계는 마주들이 경주마를 관리하는 조교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경마승부와 관련된 고급정보를 쉽게 얻기 때문으로 보인다’ 며, ‘마주나 동반 입장자는 본인의 신분을 이용해서 마주전용실과 일반 마권발매소를 오가면서 정보를 유출하거나 휴대폰 등을 통해서 특정인에게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오해가 마사회 공정한 경마의 저해요인이 된다면 마주전용실 운영을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질타했다.

조 의원은 ‘마사회가 마주들을 주주개념으로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일반 경마 고객에 비해 예우를 넘어선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은 문제’라며, ‘마사회가 외치는 ‘건전한 레저’를 위해 불법사설경마를 피해 정당하게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를 찾는 일반 경마고객이 10% 환급률 만큼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사회는 마주들이 경마 직전에 조교사들을 접촉하는 권한에 대한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정하고 자기 소유 말이 아닌 경쟁마에 대한 정보 유출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다면 공정경마 시행 및 일반관람객들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마주 위주의 정보접촉 환경을 일반고객들에게까지 확대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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