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리나라의 플랜트 수주액이 급증하고 있으나 플랜트 산업에 들어가는 국산 기자재의 오히려 조달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성회 의원(한나라당)이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플랜트 수주액은 2005년 109억불에서 2009년에는 478억불로 4배 이상 급증하였고, 2010년에는 600억불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SK 건설 등 5대 건설사가 해외 플랜트 공사시에 사용하는 국산 기자재 비율은 2005년에는 56.4%에서 2007년 41.8%로 급격히 줄었고 2009년에는 49.2%로 늘었으나 여전히 예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 플랜트 시장의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석유?가스 플랜트의 경우는 국산 기자재 조달율이 45%, 해양플랜트의 경우에는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트 산업에서 기자재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 50%~75% 수준이며,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인 담수화 플랜트의 경우는 기자재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 75%이상이다.
김성회 의원은 14일 산업기술연구회 및 산하연구원 국정감사에서 “플랜트 수주액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기자재의 국내 조달 비율이 매우 낮다”면서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외국이 벌어가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해외발주국가에서 우리나라의 플랜트 기자재 사용을 꺼린다는 것은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플랜트 기자재의 기술자립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