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황 前 비서 장례는 ‘통일사회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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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 前 비서 장례는 ‘통일사회장’으로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0.10.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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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별세한 故 황장엽 前 북한 노동당 비서의 장례는 ‘통일사회장’으로 닷새 동안 치러질 전망이다. 장례위원회는 북한인원단체 등 민간 중심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前 비서가 국무총리급 이상의 특급 경호를 받았을 정도로 중요 인물이긴 하지만 정부의 요직을 지낸 것은 아니어서 정부 주도의 장례는 주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됐다.

김영삼 前 대통령이 명예장의위원장을 맡았으며, 강영훈 前 국무총리와 박관용 前 국회의장,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장례위원회는 국립현충원 안장을 두고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위원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이 끝난 황 前 비서의 유해를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보안 등의 문제로 경찰병원에서 장례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장례위원회와 유족 측의 요청으로 비교적 분향소가 넓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정부와 협의해 장례식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는 10일 밤부터 조문이 시작됐으며 탈북자와 북한 관련 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임시 장례위원회 관계자들은 장례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조문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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