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태 국회의장은 일본 중의원 의장의 초청을 받아 다음 주(10월 11일-16일) 일본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오는 11일(월) 아침에 도쿄로 출국한다.
국회의장으로서는 7년 만의 공식 방일(訪日)로, 박의장은 일본의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미래지향적 한일(韓日) 관계로의 도약을 모색하게 된다. 박 의장은 지난 5일 무토 마사토시(武藤 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더 긴밀히 손을 잡고 세계로 함께 진출하는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장은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 孝弘) 중의원 의장과 니시오카 다케오(西岡 武夫)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을 각각 만나 경제, 문화 및 인적교류 뿐 아니라 정치 분야의 활발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정부가 약속한 조선왕조 의궤 반환 및 재일교포의 지방참정권 문제 등은 일본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박 의장은 칸 나오토 총리(菅 直人)를 만나 다음 달에 개최되는 G20 서울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과 한일 FTA 등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1992년에 완공되어 가나자와시에 소재한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를 우리나라 3부 요인으로서는 최초로 참배하며 그 숭고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현재 약 60만 명에 이르는 재일동포의 대표(민단)들과 만나 동포사회의주요 관심사항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방일에는 나경원, 김태환, 김정훈 의원(이상 한나라당), 강창일 의원(민주당), 심지연 입법조사처장,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배준영 국회부대변인 등이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