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와 70대 할머니 ‘지하철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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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와 70대 할머니 ‘지하철 난투극’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0.10.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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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안에서 한 할머니가 여중생으로 보이는 소녀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유트브에 올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싸움의 발단은 여학생이 흙 묻은 신발을 신고 다리를 꼬고 앉아 할머니의 옷에 흙이 묻으면서 시작됐고 한다. 할머니가 다리를 ‘4’자로 꼬고 앉아있는 여학생에게 “흙이 묻으니 발 좀 치우라”고 했고, 이에 대해 여학생은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여학생에게 부모를 언급하는 등 신경질적으로 대응했다. 이후 두 사람은 실랑이를 벌였고, 이윽고 여학생이 “나한테 뭘 원하는 건데 네가?”라고 반말을 하자 할머니는 “이것들이? 이것들이 뭐야?”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시작됐다.

영상에는 할머니 손에 머리채를 잡힌 여학생이 이리 저리 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완력에서 밀린 소녀는 괴성을 지르며 “아빠 나 한국이 너무 싫어”라며 울부짖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시민에게 “유투브에 올려! X나 못생겨가지고”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지하철 내 시민들은 “애가 잘못했어도 어른이 참아야지 공공장소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며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학생이 잘못이다. 할머니가 잘못이다”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영상에 등장한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상습적으로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자리양보를 강요한다”는 경험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2호선에서 꽤 유명한 할머니다. 나도 자주 봤고 이런 일을 당할 뻔 했다. 자리 안 비켜주면 발로 밟고 밀치며 욕을 한다. 그러나 남자한테는 아무 소리 안 하는 할머니”라고 글을 남겼다.

<사진출처 :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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