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 민주당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한가위 연휴 집중호우 피해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정국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대외적 흥행에는 비상이 걸렸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각종 비방전이 난무하는 등 과열, 혼탁 양상을 띠며 과열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대는 사실상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한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터라 치열한 당권경쟁만 있을 뿐 굵직한 정책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세균, 손학, 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빅3’가 총출동했음에도 전대 분위기가 뜨지 못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전대 초기 흥행요소로 관심을 모았던 백원우, 최재성, 이인영 후보 등 이른바 ‘486주자’의 단일화 이슈도 백 후보의 조기 사퇴와 최 후보의 완주선언으로 흐지부지된 상태다.
당초 민주당은 전대준비 일정 중 한가위 연휴가 끼어 있어 국민의 관심 저조를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지만, 전대 마지막 주에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개최되면서 그나마 막판 흥행돌풍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한편 당 선관위에는 각 후보들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형편이다. 급기야 당 선관위는 지난 19일 발신처 없는 문자메시지가 대의원들에게 발송된 것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당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각 후보 진영에 주의나 시정명령을 내린 사례가 10여 건 정도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