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사 광고매출액 9년간 6,207억원 줄고 신문구독율도 12년간 32.5% 감소
NIE 효과 입증됐지만 작년보다 올해 186백만원 예산지원 줄어...지역학교마다 지원차이도 심해
전국 초,중,고 학교에 신문활용교육(NIE) 지원 확대해야
신문사들의 광고매출 감소와 신문구독률 하락으로 인해 신문업계 지원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 학교에 신문활용교육(NIE)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용인 수지, 한나라당)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신문사 광고매출액은 2000년 21,214억원에서 2009년 15,007억원으로 9년간 6,207억원의 매출감소가 나타났으며 1996년 69.3%였던 구독률도 2008년 현재 36.8%로 줄었다.
신문사들의 매출감소와 신문구독률하락은 신문산업의 위기를 말해주고 있는 반면, 학생들에게 신문활용교육(NIE)은 독서습관을 배양하는 데 효율적이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 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을 겸할 수 있어 자라나는 학생들의 판단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데 더없이 좋은 교육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지난 2009년 한국신문협회가 10월 ~11월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6개 중학교(14개 학급) 1학년 5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NIE 수업이 학업성취도 향상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NIE 수업반이 비수업반보다 평균 7.6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취도 평가에서 가장 효과가 높았던 요소는 ▶느끼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글쓰기(상상력 글씨기) 능력의 향상 ▶ 에세이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됨 ▶ 글을 능동적으로 읽으면서 의미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음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NIE 수업이 학업성취도 향상에 효과가 있는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국가에서의 예산지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또한 한 의원이 신문발전위원회와 한국언론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신문활용교육(NIE)의 2010년 지원액은 1,312백만원으로 2009년 지원액 1,499백만원보다 △186백만원이 줄어 들었다.
특히, 2010년 전국 시도별 신문활용교육(NIE) 지원현황을 보면, 서울ㆍ경기지역에는 30개 학교 3,153명을 지원하고 있으나, 대구ㆍ경북지역 등 지방에는 10~16개학교(500~700명) 정도의 지원에 그쳐 수도권과 지방의 NIE 지원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경북 초등학교와 부산·경남 고등학교등에는 단 한 학교도 지원이 없어 예산 부족 및 효율적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국에서도 NIE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미국은 1990년대 초부터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NIE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NIE 프로그램은 신문사가 학기중에 학생들에게 신문을 할인가격으로 보급하고, 학교에서는 교사가 관련기사를 수업과정에 활용한다.
신문사나 학교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신문사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관리하고 기업은 학교에 신문보내기와 학생들을 위한 부록을 만들도록 신문사를 후원해 주고, 신문사는 후원사의 로고가 들어간 광고를 게재하거나 학교에 제공되는 보조교재에 쿠폰 또는 홍보자료를 넣기도 한다.
일본은, 1997년 일본신문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여 NIE 모의수업, 세미나개최, NIE 교육연구, 홍보등에 역점하고 있고 전국 47개 지역별로 NIE 추진협의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NIE 실천학교를 선정해 기금의 이자수입으로 이들 학교에 신문을 무료로 제공하며, 교사들의 외국 NIE 교육시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2개신문사로 시작했는데 시작 당시 15~24세 독자의 신문 열독률이 46%였으나 6년동안 NIE를 실천한 결과 70%로 증가하였다는 결과가 나옴. 이로 인해 영국신문협회는 1992년부터 매해 10월초 한주일을 ‘NIE 주간’으로 정하고 NIE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적인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그 밖에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캐나다 등도 초등학교부터 NIE를 적극적으로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의원은 “학교마다 신문을 제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신문을 바르게 감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학생들의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쇠퇴해가는 신문산업을 살리기 위해서 신문활용교육(NIE) 활동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매우 시급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