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강북 대형공원인 북서울꿈의숲의 개장1주년을 맞아 추석과 가을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청계천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이달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개최되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7시(주말8시, 월요일 휴무)까지이다.
<청계천의 추억>은 6~70년대의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과 종로 시내거리를 테마로 표현하였다. 당시 서민들이 사용했었던 생활물품들과 환경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고증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마치 그 때 그 시절 속 돌아와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하게 연출하였다.
이 전시회는 작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어 37만명이 관람한 근대생활전시회<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의 후속으로 자녀들에게 생생한 현장 체험교육이 가능하다. 부모님들의 어릴 적 생활사를 자녀들과 함께 엿볼 수 있으며, 힘들었지만 정이 넘쳤던 옛 추억을 통해 세대 간에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기찻길 굴다리 밑으로 판자촌 거리가 나타나는데 판자촌을 통하여 당시 생활용품들과 생활상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판자촌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판잣집과 이발소, 공동 재래식 화장실, 빵집, 국수집 등 다양한 이웃집 가계들을 볼 수 있으며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각종상점들을 연출하였다. 그리고 골목길 벽면과 담벼락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영한 포스터, 희귀 담화문, 표어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와 당시 어린이에게 인기가 있었던 소년중앙 창간호 등 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외 여러 종류의 서적 최초 창간호, 옛날 텔레비전, 라디오 등이 전시된다.
판잣집 안을 들여다보면 당시의 생활사를 알 수 있는 부엌물품과 시계, 무쇠 솥 등 다양한 생활물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연탄가게를 지나면 맞은편 공동화장실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어려웠던 시절에 주변 동네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이라 요즘에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듯하다.
맞은편에는 남루한 이발소를 볼 수 있다. 비록 요즘같이 현대적인 의자는 아니지만 당시 사용되었던 이발소 의자를 보면 지나간 시간의 자국을 확연히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맞은편 길 가운데에는 공동 우물가가 재현되어 있고 물이 귀했던 옛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교육적으로 재미있는 체험공간이 될 것이다. 오른쪽으로는 조그마한 만화가게를 볼 수 있는데 예전 흑백텔레비전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어렸을 때 만화가게 안에서 느꼈던 동심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출구를 통해 나가면 오른쪽으로 학교 교실을 연출해 놓았는데 오픈공간에 만들어 놓아서 누구나가 앉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다. 가족들이 웃고 즐기면서 추억을 만들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이 전시회는 특히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관람하면서 부모님의 해설을 통해 자녀들에게 부모세대의 어린 시절을 설명해주고 이를 통하여 부모세대를 이해하게 되어 세대 간의 벽을 허물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 교육상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전시장 입장료는 무료이며 방문 전에 ‘청계천의 추억’ 관련사이트 www.khsa.co.kr 등에 방문하여 전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해보는 것도 좋겠다. 추석연휴기간과 주말을 이용하여 <청계천의 추억>전시회를 아이들의 체험학습으로 참여해도 좋을 것이다.
북서울꿈의숲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공원으로 작년 10월 준공이후 현재 약 300만명이 다녀갔으며 잔디와 나무가 잘 뿌리내려 한층 더 운치 있는 공원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공원 내 시설인 꿈의숲아트센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달 18일에는 어린이미술관이 오픈되어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근한 공원으로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