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교역(주)/대표 박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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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교역(주)/대표 박영복
  • 취재/조성우 부장
  • 승인 2005.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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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일 개막으로 남북 교류 물꼬 트다
농수산물에서 토산품까지 직통 핫라인 판매

남한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에서 요리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평양에 가 본 적이 없으니 평양 냉면 맛을 모르며, 함흥에 가 본 적이 없으니 함흥냉면 맛을 모른다. 음식을 비롯해서 처음으로 북한이 다양한 상품 공급과 판매,포장,사후관리 등 쇼핑몰 운영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북한상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하고 있다. 남북교역 사업을 인터넷으로 추진하는 북남교역(주)(www.nkmall.com/대표 박영복)은 nkmall을 통해 다슬기 등 북한의 일반적인 농림수산물에서 차,음료,주류,건강식품,예술공예품,토산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남북 인터넷 통일 시대 개막
이제 모든 북한 상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최근 LG텔레콤을 통해 북한의 삼천리무역총회사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북남교역(주)이 남북간에 연결된 인터넷을 통하여 최소의 경비로 교류협력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북남교역(주)에서는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 개선무역총회사, 광명성총회사로부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물품을 직송 받아 판매한다.
지금까지 북한 상품은 대부분 중국 등의 중개인을 통하여 수입되었다. 이 때문에 중국산 농수산물이 북한산으로 둔갑하여 들어오거나 심지어는 폐기하여야 할 감염된 캐나다산 녹용이 북한산으로 둔갑하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하고 북한산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무공해 지역인 북한에서 생산된 다양한 건강식품이나 농수산물을 안심하고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우리나라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북한정부에 승인을 받아 북한에서 직수입하여 판매하는 것이며 남포에서 컨테이너선을 통해 직접 전달받기 때문에 국내 가격의 20~50% 수준의 금액에 판매된다. 이렇게 줄어든 비용은 결국 북한도 정상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남한 소비자들도 진짜 북한산 상품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생산한 싸고 질 좋은 노동집약 상품들을 우리 수출 기업들이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북한의 공훈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인터넷을 통하여 구입할 수 있고, 예술품 수준의 공예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사실 남한에 우리에게 북한 예술은 미지의 세계다. 북한 예술품은 좀처럼 판매되거나 외국에 전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든 상담과 반품을 한국 회사인 북남교역(주)에서 책임짐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안전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북한음식 남한에서 웰빙식품으로
남북 인터넷 통일 시대가 개막되면서 북한이 1990년대 초 식량난 이후 집중 개발한 대용식품이 최근 남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연식 ‘웰빙 식품’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임상철 상지대 교수(농학)는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17일 발간한 ‘먹거리를 통해 본 북한 현실’이란 책자에서 남북간의 활발한 먹거리 교류를 제안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북한 음식은 실향민들에게 옛날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하게 하고, 음식을 통해 남북한의 정서적 교감까지 이룬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북한 음식 중 남한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평양 냉면. 메밀로 만든 면을 소고기나 닭고기로 만든 육수에 말아먹는 것으로, 담백한 육수와 쫄깃한 면이 맛의 비결이다. 동의보감에선 메밀에 대해 성질이 평하면서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장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돕는다. 오장에 있는 더러운 것을 몰아내고 정신을 맑게 한다 라고 했다.
그 외에 세계발명품대상품목인 장명분을 비롯해 각종유기농식품과 조선특산품등 130여 가지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적은 금액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다.

서울~평양 직통 핫라인 확보
북남교역은 nkmall 관리자사이트에서 계약을 체결한다. 북경까지 가지 않고도 계약을 진행함으로써 경제적으로는 물론 시간적으로도 절약할 수 있다. 상품 문제점 계약서, 상품문의나 포장, 디자인 문의, 겸역 통과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북한의 담당자와 주고받는다. 철책 너머 북한이 아니라 국내 파트너와 함께 하고 있다고 여길 정도로 서로 노력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국내의 항의, 대리점 항의, 품질 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실시간 처리하는 수준도 여타 국내의 사이트보다 뛰어나다.
북남교역(주)은 매달 2개 이상의 게임이나 소프트웨어를 북한 삼천리무역총회사 소프트웨어 개발팀과 공동 개발하여 서비스하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기업과 북한 기업이 인터넷을 통하여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남과 북으로 연결된 인터넷을 민족화합과 교류협력을 위하여 사용하는 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북남교역(주) 박영복 대표 인터뷰
▲nkmall 상품은 어떻게 판매, 관리 되는가
상품은 북한의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이하 민경련)'와 '개선무역총회사' '광명성총회사' '삼천리무역총회사'에서 제공한다. 상품들은 포장부터 우리의 관련법 규격에 맞춰 제작, 북한 남포항에서 인천항으로 직접 수송된다.
소비자 판매가 등 쇼핑몰 운영의 전 과정을 북한측과 인터넷으로 협의해 결정한다. 북한측이 가격의 투명성과 상품 신뢰도를 전적으로 보장하고 나서 판매가가 현재 시판되는 북한상품 사이트의 10~30% 정도 싸졌다. 북한측은 또 직접 우리 소비자들의 호응도까지 인터넷으로 점검, 품질의 사후관리에도 나선다.

▲북남교역 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북남교역(주)을 이용하면 대화의 통로가 확실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없다. 평양과 nkmall 관리자 페이지를 공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북남 교역은 연계수단이 확실하다. 취급 물품이 130여 가지로 국내 최고, 최다를 자랑한다. “원산지증명서”를 발행하는 대남교역 총괄 기구인 민경련의 개선무역총회사, 광명성총회사, 삼천리무역총회사와 협의하에 nkmall을 운영하고 있다.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기를 원하는 기업은 1:1 상담 게시판을 이용하여 문의하면 된다. 통일부에서 정한 북한관련 195가지 수입금지 품목이 풀릴 때를 대비하여 유통망 확보가 시급하다. 이를 대비해 현재 인프라를 구축중이다. 유통구조를 간소화 할 예정이고 200~500군데 확보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질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북쪽과 남쪽관계자들이 모두 힘들었다. 남한에서는 북한관련사업을 하는 사람들과 정부관계자들도 대북관련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북남교역에서 통일부와 현대아산에서조차 없는 대북핫라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점은 북측도 마찬가지였다. 현재는 평양의 담당자들의 대단한 파트너쉽으로 이러한 오해들이 불식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한의 정부에서도 민족간 교류협력차원에서 많은 규제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 이념과 철학은 무엇인가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어야 한다.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일하는 좋은 전례를 만들겠다. 쇼핑몰 상품의 표기만 봐도, 우리는 북한이 개발한 글씨체인 ‘갈필체’를 그대로 수용했고, 북측은 우리측의 상품표기 표현을 그대로 받아주었다. 회사의 이익보다 인터넷을 통한 교류협력으로 민족화합과 단결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실질적으로 서로 이익을 주는 교역을 차분히 진행해 나가면서 점진적인 교류의 확대만이 동질성을 회복하고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유기농 녹색가게 <신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40곳의 대리점과 <신시>체인 120곳총 160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 쇼핑몰 분야 1위인 녹색가게 신시의 경영 철학과 조선특산품은 좋은 동반자로 여기고 있다고 평가되어 진다. 생명문화운동으로 친환경적인 삶의 터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며 녹색대학의 산파 역할을 다하고 있는 21세기 녹색생명 상품들은 조선의 공해 없는 고산지대에서 채집한 자연산으로 만든 상품들이다. 북은 산이 많고 우리는 평야가 많은 편이다. 북은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싸서 자연산 진짜 유기농 식품을 채집하여 공급할 수 있다. 이를 발판으로 품질, 가격 경쟁을 위해 노력하여 월 1백억 매출을 목표로 하여 남북경제화합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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