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빈익빈 부익부’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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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빈익빈 부익부’갈수록 심화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0.09.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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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이어 두산도 모기업 지원금 없이 흑자 기록

‘가을의 전설’을 앞두고 관중이 많이 몰리는 대도시를 지칭하는 이른바 ‘빅 마켓’에 위치한 프로야구 구단의 수입 집중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한나라당, 서울 금천구)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가 2009년에 거둔 수입은 약 829억원으로 전체 구단 수입(약 1,165억원)의 71%를 차지해 2008년의 69.7%보다 1.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총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구단은 8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34억 3600만원)와 두산 베어스(1억 1700만원)로 프로야구 구단 중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고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산 베어스도 모기업 지원 없이 처음 흑자를 남겼다.

수입에 있어서는 2008년 257억원에서 2009년 308억원으로 약 51억원이 증가한 롯데 자이언츠가 1위를 기록했고, 지출은 2008년 330억원에서 2009년 365억원으로 약 35억원 증가한 LG 트윈스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금은 SK 와이번스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210억원을 지원받아 가장 많았다.

한편 프로야구 홈구장 사용료(임대료)와 관련해 서울 잠실구장(두산/LG)이 34억 9500만원으로, 4억 4000만원인 부산 사직구장(롯데)보다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구장은 입장수입의 10~15%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사용료는 잠실구장이 2009년에 전년보다 8500만원이 올라 유일하게 인상됐고, 타 구장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거나 소폭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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