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지켜 온 음식장사에 대한 확고한 고집, 정직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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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지켜 온 음식장사에 대한 확고한 고집, 정직한 ‘맛’
  • 공동취재단
  • 승인 2017.0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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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은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이자 좋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죠”

지역경제발전을 이끄는 다양한 구성요소들 중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의외에 큰 역할을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느 한 지역을 방문했는데 그 지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고 난 후 불친절한 서비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맛을 경험했다면 아마도 그 스트레스의 잔재가 남은 일정 내내 당신을 괴롭힐 것이며 그 지역에 대한 매우 불쾌한 잔상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또한 잘 차려진 상차림에 따른 만족과 행복감은 지역의 좋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업소를 개별적으로 놓고 보지 말고 한 지역의 모든 외식업체들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놓고 본다면 얘기는 틀려진다. 실제로 취재 도중 각 지역의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한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얘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 숯불구이 한우 전문점 암소마당은 사천시 지정 모범업소로서 최상급 한우와 지리산 참숯으로 맛을 내며 모든 음식과 부재료는 모두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어 이미 지역에서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장사란 사람을 얻는다는 마음으로
국내 외식업계가 요즘 최악의 불황기를 맞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는 직장인들의 2차, 3차 회식문화를 멸종시켰고, 부패척결의 명분을 앞세운 김영란법에 국정농단 사태까지. 그러나 나만의 성실함과 맛까지 장착한다면 오랜 불경기도 새 봄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 사천시(구 삼천포)에 위치하고 있는 암소마당은 300여 평의 주차장과 100여 평의 부속 건물에 100석의 테이블과 30여 석의 방석으로 되어 있는 숯불구이 한우 전문점이다. 암소마당은 사천시 지정 모범업소로서 최상급 한우와 지리산 참숯으로 맛을 내며 모든 음식과 부재료는 모두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어 이미 지역에서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고부남 대표는 숱한 세월을 이겨내며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암소마당’을 이끌어왔다.
“소설 상도에 보면 ‘장사란 사람을 얻는 것이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다’란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지역에서 25여 년 동안 장사를 해왔습니다. 요즘 우슷개 소리로 우리 지역에서 호황인 업소는 간판가게 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이 목적이 되면 3개월을 못 버티고 또 다시 주인이 바뀌어 업종 변경 하는 게 지역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25년이란 세월을 지역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죠.”
암소마당에 오는 고객 80%이상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그중 80% 이상이 단골 고객이라고 하니 암소마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이라 할 수 있다. 암소마당이 지역민들에게 신뢰 있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건 고 대표의 음식장사에 대한 그의 확고한 고집 때문이다.
“장사의 기본이 이윤추구라지만, 그게 목적이 되면 한순간에 추락 하는 게 지역민을 상대하는 장사라 생각됩니다. 고기의 질이 떨어지거나 음식의 맛이 변하면 두 번은 의리로 오시지만, 세 번은 없습니다. 한사람의 입이 그만큼 무서운 것이죠. 장사란 사람을 얻는다는 마음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맛은 최우선으로 한결 같아야 한다는 사명
15년의 장사 경력을 살려 암소마당을 오픈한 지 10년. 현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서 또 모범업소로 지정된 암소마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업소인 만큼 이번 취재를 준비하면서 많은 곳에서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을 정도다.
“10여 년 전 창업할 당시 우리지역에서 소고기하면 생각나는 전국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최고인 그런 소고기집을 해보자 다짐했었어요. 그리고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맛은 최우선으로 한결 같아야 한다는 사명으로 임해왔습니다.”
고 대표는 최상의 맛과 한결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목장에 가서 직접 소를 고르고 도축해서 신선한 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야채경매시장에서 그날 나온 제일 신선한 야채를 구입하고 지리산 참숯굴에 직접 방문해 참숯을 구매한다. 김치며 모든 밑반찬은 직접 만들어서 검증된 음식만 손님상에 내놓는다. 고 대표의 이런 노력이 지금의 암소마당으로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25년 장사로 잔뼈가 굵은 고 대표지만 지역민들과 지자체가 함께 했기에 지금의 암소마당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겸손함도 보였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을 위한 자신의 생각도 내비쳤다. “군림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서로 불편해집니다. 지자체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살피고 회사는 직원들이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보살피고 직원들은 회사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여 서로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것, 그게 상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지역민들의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암소마당을 운영하고 있는 고 대표. 그는 조건 없이 베풀어준 형님 덕분에 ‘고마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쳤다. 그래서 암소마당을 찾아 준 지역민들에 더 없이 고마움을 전한다.
“20대부터 옆에서 매일같이 밥 얻어먹고 따라다닌 형님이 계셨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대인관계의 틀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양보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그런 형님입니다. 제가 많이 어려워서 정말 하기 힘든 돈 이야기를 했을 때도 두말 않고 ”그거가지고 되겠냐“며 말한 액수의 두 배를 대출로 빌려주신 존경하는 형님입니다. 그분의 조건 없는 인간관계를 보고 그것이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고 대표의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탓일까. 지역민들에게 맛, 친절, 서비스 여기에 고마움까지 더해진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늘 저녁 친절, 가격, 맛으로 찾는 이들에게 무한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이곳 ‘암소마당’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암소마당 고부남 대표
   
▲ 암소마당 고부남 대표
사천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도근 사천 시장님의 슬로건이 인구20만 강소도시건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천지역은 지자체의 적극적 기업 유치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상권이 몰라보게 활성화 되어서 지가가 삼천포 지역을 추월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삼천포 지역도 서부시장, 용궁시장의 현대화와 주차시설확충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지역의 상권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족단위 숙박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스쳐가는 도시가 아닌 쉬어가며 힐링 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사장님께 비춰지는 경남 사천시는 어떤 도시입니까.
통영 고성 진주 하동 그리고 순천 광양권을 모두 수용하는 지리적으로 교통의 요충지이며 거점도시입니다. 하늘길 바다길 그리고 육지길이 이어진 따뜻하고 깨끗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사천지역은 공항과 고속도로가 인접한 기업도시로 물류의 유통 및 접근성이 탁월합니다. 삼천포 지역은 힐링도시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수산물의 메카이고 주위로 와룡산과 각산 ,토끼와 거북이의 신화의 섬인 비토섬 등 연중 따뜻한 기온과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이자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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