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만 맡고 있어도 몸이 깨끗이 정화되고 있는 느낌의 친환경농산물은 그 자체가 약이다. 환경을 보전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 및 사료첨가제 등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 사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이다. 또 맛과 향이 좋고, 영양가 함량이 높으며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아 신선도가 오래 지속된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친환경농산물을 꾸준히 애용하고 있다.

안전 밥상 지킴이, 1%의 농약도 허용 안 해
지난 2006년 3월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들이 100% 직접 출자하여 설립한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관내 법인이사 농가 외 17명의 회원 농가를 합하여 총 30개 농가들이 참여한 조합으로 경남·북 지역 30개 농가가 거래하고 있는 철저한 친환경생산자 조합이다.
주로 학교급식지원 사업에 중점을 둔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안전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김해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GAP시설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공에 들어갔다. 3억 8,000여 만 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하여 기존 농산물 집하장을 전 처리 작업장, 위생시설, 저온저장 시설 등 GAP 시설기준에 적합하도록 개·보수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우수농산물관리시설 지정서를 교부받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겠다는 일념 하에 김해시와 함께 지역 내 5만 2,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쌀과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지원규모는 경남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최고 수준을 과시하며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농가의 판로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유통 중간 단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거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김해지역의 분성APT에 주 2회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김해를 넘어 서울지역 학교 급식 지원

현재 김해 관내 76개 학교에 급식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유통 밴더를 통하여 창원과 울산, 통영 지역의 초·중·고 월 평균 100여 개의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물론, 50여 개의 전국 일반 친환경유통업체와 경남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부산지역 홈플러스 등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김해를 넘어 서울지역 학교 급식까지 저변을 확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서울지역학교 250개 급식소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으며, 2학기부터는 400여 개 학교로 늘어날 계획이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에 공급되는 김해지역의 친환경농산물로는 엽채류를 비롯하여 과채류, 건채류 등이 있으며 현지에서 전 처리된 것으로 1일 10t 규모의 양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은 100% 계약재배를 실시하게 되며 연간 40억 원의 상당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려운 역경 딛고 일궈낸 값진 성과
“20여 년 전부터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농사짓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 오종국 대표이사가 말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을 때 생산량이 많이 줄고, 눈에 보기 좋은 상품만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때문에 판매 자체가 어려웠던 것. 하지만 쉽게 포기할 오 대표가 아니었다. 반드시 언젠가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친환경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아래 친환경농사를 강행하던 오 대표는 김해시의 정책적인 방침에 의하여 어린이 아토피를 근절시키겠다는 각오로 지난 2007년부터 친환경 급식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오 대표는 “친환경농산물은 보다시피 색깔과 모양 형태 등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오이, 근대, 얼갈이 등은 비료에 있는 질소성분을 좋아하며 벌레들이 좋아하는 야채로 학교 급식소에 납품을 했을 때 모양이나 상태에 대하여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때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후 학교와 교육청과 연계하여 영양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은 교육을 통해 이해시키고,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실시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농사를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서울지역에 친환경농산물학교급식을 입점·납품함으로써 제품에 대해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욕심보다는 상품을 얼마나 더 좋게 만들어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조합원 이하 직원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좋은 상품을 생산해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아토피 없는 좋은 먹거리’를 먹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고 소망을 밝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하늘이 복을 내렸다. 믿음과 신뢰로 자라나는 청소년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각오 하나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2010년 3월1일 서울지역 학교급식을 5년 계약으로 오는 2015년까지 납품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끝으로 오 대표는 시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지역민들을 위한 친환경농산물마트를 운영하여 좋은 제품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농부의 성실한 삶이 우리를 키워내고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듯 김해친환경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은 자연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제공하여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선봉에 설 것이다. 이에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