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근로자 13명은 재빨리 바다로 뛰어들어 화 면해
지난 4월 영국 BP사의 초대형 원유유출사고가 났던 멕시코만에서 또 다시 석유시추시설이 폭발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시추시설 소유 회사측은 기름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미 해안경비대는 기름광택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혀 진위여부도 엇갈리고 있다.
사고는 지난 2일 오전 루이지애나주 중부 해안의 버밀리언만으로부터 남쪽으로 100마일(약 160㎞) 떨어진 석유시추시설 ‘버밀리언 380’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나면서 시작됐다. 시추시설이 화염에 휩싸이자 작업 중이던 근로자 13명은 재빨리 바다로 뛰어들어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대피, 화를 면했다.
버밀리언 380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마리너 에너지사 소유로, 수중 1,500m 아래에 위치한 BP의 시추시설에 비해 비교적 깊지 않은 수중 104m에 설치되어 있다.
AP 통신은 버밀리언 380이 하루 원유 22만 2,000ℓ, 가스 2만 5,000㎥를 생산하고, 원유 1만 5,900ℓ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재 당시 시추시설과 연관된 유정은 모두 7개였으나 즉각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가 난지 채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 사람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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