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나 발명은 거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주변에서 조그만 문제라도 찾아서 해결해 가는 것이라는 개념을 인식시키고, 과학은 과학자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다”는 미성중학교 김재위 교장. 발명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무한한 창의력을 계발해 인류에 봉사하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길 소망한다는 그의 바람이 교육현장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플래너 이용, 구체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 설계
서울 관악구 미성동에 자리하고 있는 미성중은 “학교를 가정처럼 따뜻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으로 만들어 교육할 때 학생들은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기본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그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일환으로 상담활동과 연계한 맞춤형 생활지도를 통한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에 나선 미성중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으며, 기본이 바로 선 도덕성 함양 교육을 최우선으로 더 알차고 질 높은 학습지도를 실시,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사교육비 경감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어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미성중은 특색 있는 방과후 학교 운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미성중은 우수한 학습능력과 긍정적 마인드를 통해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가고 있다. 창의성을 살리는 내적·외적 교육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회를 운영하고 팀별활동, 진로교육, 독서 100플랜 운동, 맞춤형 생활지도,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등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성중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비전을 세우고 인류에 봉사하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길 소망한다”는 김재위 교장은 ‘세계를 품은 미성인의 도전 플래너’ 노트를 만들어 1년 동안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플래너를 이용해 학생들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해요소가 무엇인지 등을 작성해 구체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을 설계하고 있다. 자기 주도적 학습 플래너 노트는 학생이 기록만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매월 위인들의 삶을 롤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결국 한권의 노트가 완성된 후에는 수십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김 교장의 설명처럼 미성중 학생들은 플래너 노트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연구하고 조사하는 생활태도가 발명으로 연결
하지만 무엇보다 미성중이 주목받고 있는 ‘과학발명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라는 점이다. 미성중은 학생들의 창조성 계발과 발명의 생활화 실천 유도, 학생들의 과학적 상상력과 사고력 증진 및 교과목의 유용성 인식으로 학습 의욕 고취 및 창작 활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매년 4월을 ‘과학의 달’로 정해 과학상상화 그리기, 재활용품 공작, 과학신문 만들기 등 총 17개 종목의 미성과학 한마당 행사를 실시, 전교생이 참여하는 가운데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발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발명왕 시상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한 제32회 전국학생과학방명품경진대회에서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우준 학생이 금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발명왕 시상대회를 통해 꾸준히 학생들의 발명품을 개발한 결과로 볼 수 있다.

6년째 운영 중인 과학영재교육원은 학년 당 20명씩, 매년 60명의 과학영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과학영재학생의 조기 발굴 및 교육기회의 확대, 과학영재학생들의 창의성 및 잠재능력 개발 및 영재교육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생활 주변의 여러 가지 의문점 중에서 흥미와 능력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 관찰, 조사, 자료 분석, 제작, 측정, 실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탐구하고 이를 토대로 내용을 정리,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해 창의력을 계발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익히게 하는 ‘탐구발표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김 교장은 “발명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조사하는 생활태도가 발명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일상생활 주변에서 발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끝으로 김 교장은 “교육은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 언제나 따뜻한 인간적 접근이 있어야 하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성의 바탕 위에서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이 느끼기에 즐거운 수업을 하는 학교, 행복한 학교, 오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교육의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그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에게는 각각의 눈높이가 다르다. 교장과 교사도 다르다. 이에 나와 교사들은 미성중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 학생들의 시각으로 학창시절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