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없는 나라·건강한 가정 만들기’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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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없는 나라·건강한 가정 만들기’ 방향 제시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9.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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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개선에 필요한 효과적인 천연물 소재 발굴에 주력

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당한’ 신체의 과민반응을 말한다. 그 원인도 수백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 때문에 생물의학적 지식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전주대학교 아토피사업단 단장 장선일 교수는 “아토피는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자연의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정의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와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만성적으로 재발과 완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는 피부 건조증, 염증, 및 가려움증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산업화에 따른 환경의 오염과 서구적 의식주 생활의 변화가 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화 이전에는 소아기의 유병율이 약 3%에 불과했고, 성인기에 도달되면 거의 없어지는 질병이었으나 산업화된 나라의 경우 10∼30%라는 매우 높은 유병율을 보이고 성인기에도 2~3%에 달하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질병으로 주목 받고 있다. 문제는 아토피 피부염이 단순한 피부습진이 아닌, 재발성 만성질환으로 피부장벽 및 알레르기성 감작 문제가 자주 동반되고, 필연적으로 천식, 고초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음식이나 환경 오염물질에 의한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미국과 일본은 각각 5,000만 명과 2,0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산업화가 가장 빨리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경우는 약 8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와 어린아이들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성장 및 심리발달 장애의 초래, 학습능률의 저하는 물론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극한 상태로 내몰려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때문에 아토피의 유병율을 낮추고 건강한 어린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유해 요소에 노출되지 않는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토피의 원인에 따른 맞춤형 관리 연구 추진
전주대학교 아토피사업단(이하 아토피사업단)은 단장 장선일 교수를 중심으로 산하에 아토피케어 청년지원사업단과 아토피·건강전문연구소를 두고 전문교수 30명과 연구원 10명 및 전문 강사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토피 관리에 필수적인 보습관리 제품 연구개발, 건강한 식생활과 유용식품개발, 환경보건관리 연구개발, 주거 및 의생활관리 연구개발 등 4개 분야로 세분화 되어 있고 이들 분과별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다.

 

우선 아토피·건강전문연구소는 아토피 보습관리 제품 연구개발팀, 아토피 유용식품 개발팀, 환경보건관리 연구개발팀으로 나누어 아토피 보습관리 제품 연구개발팀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우수한 천연물 연구를 통해 유용물질의 탐색과 효과를 검증한 후 보습관리에 필요한 제품을 다각적으로 개발, 다양한 아토피의 원인에 따른 맞춤형 관리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토피 유용식품 개발팀은 아토피에 해로운 식품과 이로운 식품을 구분해 연구하고, 교육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해로운 식품을 회피하고 효능이 우수한 식품을 소개해 섭취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으며, 환경보건관리 연구개발팀은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환경오염 물질을 체크하고, 아토피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녹색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수질, 산림생태 등을 연구해 유용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아토피·건강전문연구소는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의 주거 및 의복과 침구환경을 조사해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개선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전주시, 전라북도가 지원하는 아토피 어린이 건강증진 서비스지원사업에 선정된 아토피케어청년사업단은 아토피·건강전문연구소에서 개발한 소재 및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전주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취약가정, 차상위계층 및 전국평균 100% 소득 가구) 초등학교 아토피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건강증진에 필요한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토피 어린이 10명당 1명의 전문 강사를 배치해 10명의 전문 강사와 2명의 전담 행정직원을 두고 있는 아토피케어청년사업단은 프로그램에 따라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10개월 동안 1억 5,0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아토피 어린이 건강증진 홈 케어로 아토피 피부염의 이해와 피부보습 및 목욕관리, 생활환경관리(의·식·주·환경), 건강 상담 및 심리관리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월 짝수 토요일에는 전주대학교 아토피사업단 주관으로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1주일에 2회 전문 강사가 아토피 어린이 집을 방문해 관리하고 지도하며 보습제, 연고 및 스파용품 등 아토피 관리에 필수적인 용품을 맞춤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관리 프로그램 개발, 아토피 가정에 널리 보급

아토피사업단은 그동안 많은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2008년 5월 장선일 교수를 총괄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학교 생태환경연구소 등과 함께 총 42명의 연구원을 구성해 진안군의 자연환경과 아토피프리를 위한 자원을 구체적으로 조사해 아토피 힐링센터, 전문연구소, 식사연구소, 교육센터, 프로그램지원센터 및 아토피 프리 빌리지 등 세계 최초로 아토피 관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체계화해 국내외 매체에 주목을 끌었으며, 2008년 12월17일에는 국회의사당 대강당에서 청중 500여 명과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한나라당 정의 진국회의원 등 다수의 정치인과 이병욱 전 환경부차관, 전라북도 이경욱 행정부지사, 전주대학교 이남식 총장 등 주요 인사를 초청, ‘자연과 함께하는 아토피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요 인사를정치·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녹색사업에 ‘아토피 없는 나라 만들기’의 진안군 에코에듀센터의 설립지원에 필요한 1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2012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아토피사업단이 아토피 개선을 위해 추진한 사업과 그를 통해 얻은 성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토피사업단은 앞으로도 아토피 개선에 필요한 효과적인 천연물 소재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선일 교수는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아토피를 치료하는데 만족할 만한 약물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의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아토피를 관리하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연구원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공간도 확보해 지속적으로 국가적 지원을 받아 명실공히 세계적인 수준의 아토피케어 소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사업단의 목표를 밝혔다.

또한 아토피사업단은 효과적인 아토피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아토피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기 때문에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아토피 가정에 널리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끝으로 아토피 관리에 필요한 국가 및 지역사업에 적극 참여해 ‘아토피 없는 나라 만들기와 건강한 가정 만들기’ 방향을 제시하고 봉사하는 사업단으로 성장해나간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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