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인간의 삶, 인간의 행복이 있는가
1884년 3월 6일 톨스토이는 N. N. 게에게 여러 민족의 철학가와 작가들의 금언을 선별하며 번역하고 있노라고 알리고 있다. 이것이 이 저작의 구상에 대한 가장 초기의 증언이다. 같은 해 3월 15일의 톨스토이의 일기에 다음과 같은 메모가 나타나고 있다. “나를 위하여 독서의 고리-에픽테투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노자, 불타, 파스칼-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또 한 이 시기에 실현을 위하여 많은 시간과 힘을 바치게 된 새로운 구상을 하기에 이르렀다. 1885년 톨스토이는 V.G> 체르트코프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나는 소크라테스, 에픽테투스, 아놀드, 파커와 같은 영혼과 접촉하기 시작한다는 그것이 더할나위없는 힘과 안정과 행복을 주고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나느 아주 독서의 고리, 즉 일련의 책과 그것으로부터의 발췌를 만들고 싶다. 그것들은 모두 인간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에 인간의 삶, 인간의 행복이 있는가 하는 똑같은 것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1년 365일, 하루에 한 사람씩 최고 지성들과의 만남!
인생독본은 톨스토이의 마지막 저작으로 1년 365일 동안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공자, 노자, 칸트, 에머슨 등이 남긴 명문을 하루에 한 편씩 읽을 수 있게 구성한 묵상록이다. 장르상 ‘하루하루의 삶을 위한 현인들의 사상’, ‘하루하루의 삶을 위하여’, ‘인생의 길’과 같은 톨스토이의 저서와 유사한 ‘인생독본’은 그의 모든 문학?철학사상 가운데서도 특출한 기념비적 저작으로 그의 창작 후기의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갖는 동시에 20세기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한 철학 작품 가운데의 하나에 속한다.
이 저작은 저자에 의하여 인생의 최만년에 창조된 것인 만큼 이러한 일련의 도덕적 금언집을 계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완성하고 있는 것 가운데의 하나이다. 톨스토이는 이 저작 속에 자기 자신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동서고금의 작가와 사상가들의 저작 가운데의 가장 심오하고 찬란한 생각도 비록 인간세계에 대한 개인적으로 채색된 시각이기는 할지라도 독창적으로 내적 연관성과 통일성 속에 묶어 집어넣고 있다. 동서고금을 통한 여러 저술가들의 위대하고 풍부한 사상을 나날의 읽을거리로 제공하고 거기에 그 날, 그 달의 주제에 맞는 자신의 단편을 중간중간에 덧붙인 이 책은 톨스토이가 늘 가까이 두고 뒤적였던 책이며, 임종을 앞두고는 딸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만큼 톨스토이에게 소중했던 이 역작은 그의 사상과 인생관을 집대성한 철학서로 러시아에서만 3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세계인의 필독서이다.
톨스토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928년부터 30년에 걸쳐 모스크바의 국립 예술문학 출판소에서 간행한 톨스토이 저작전집 90권 중 ‘독서 서클 - 레프 톨스토이에 의하여 수집, 선택되고 하루하루 날짜별로 배열된 진리, 인생, 행장에 관한 많은 저술가들의 사상’이라는 원서를 완역하였으며, 번역은 톨스토이 문학에 관한 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번역자로 알려진 고려대 박형규 교수가 맡았다.
펴낸곳|인디복 / 지은이|L. N. 톨스토이 / 옮긴이|박형규 / 828, 968쪽
<고우영 초한지-전8권>
인생의 축소판 ‘초한지’에서 삶의 지혜를 얻다
중국 역사서 중에서 초한지만큼 상큼한 드라마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는 그 배경과 사건이 유방과 항우라는 비교적 단순하게 압축된 인물의 맞대결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우영 화백의 ‘초한지’는 무삭제판으로 어느 소설, 어느 만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와 현재를 읽게 하는 역사의식을 담고 있다. 역사와 인물에 대한 독특한 해석, 어떤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만화 표현과 파격적인 발상, 보일 듯 말 듯한 깨알 같은 글씨 속에 담긴 위트와 풍자, 시대를 앞선 연출 등이 살아 있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고우영표 만화, 고우영 전성기의 대표작인 ‘초한지’는 그동안 손꼽아 출간을 기다려 왔던 고우영 만화 팬들은 물론, 재기발랄한 요즘 세대들에게도 전설의 초한지를 만나는 재미와 감동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통렬한 풍자와 해학이 주는 재미 솔솔
토사구팽, 금의야행, 권토중래 등 많은 고사성어를 남긴 고전, 초한지는 역발산기개세의 항우와 인후관용의 유방과의 싸움을 다룬 전쟁사로 알려져 있다. 진시황 말기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고우영 초한지의 첫 장면은 장기판에서부터 시작된다. 고우영은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전투를 축소해 놓은 장기판’이라는 표피적 차용이 아니라 거기서 세상과 장기판이 비슷하게 돌아간다는 풍자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그래서 고우영 초한지는 단순한 고전해석 극화의 차원을 넘어 인생의 축소판으로서의 초한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다른 초한지와는 달리 “하늘은 왜 나를 버렸는가” 하는 항우의 탄식하는 장면에서 극화를 맺지 않고 한신이 토사구팽당한 후 괴철의 입을 빌어 “나는 정말 미친 것인가, 알고도 범하는 것이 사람의 실책이며 모르는 듯 누리는 것이 사람의 권세인가” 하는 말과 장기판의 대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고우영 초한지는 캐릭터들을 따라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삼국지의 유비에 느물느물함이 70%쯤 첨가된 듯한 ‘유방’, 임꺽정에 저돌성 100%를 더한 듯한 ‘항우’. 일지매에 비장함을 더한 ‘한신’ 등 주요 인물들은 어느 초한지에서도 볼 수 없는 강한 개성들이 살아 있으면서도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우영 캐릭터의 원형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외에 유방의 동서인 개백정 번쾌, 부인인 여후. 특히 유방의 부군사로 등장하는 역이기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귀엽게 느껴질 정도여서 수호지의 무대와 버금가는 고우영 캐릭터 해석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만의 에로티시즘이 유쾌하게 펼쳐지는데, 예를 들면 점령하려는 성(城)을 여자로 비유하면서, 여자 다루는 데 능수능란했던 유방은 서서히 성문을 열고 있으며, 항우는 마치 폭력을 행사하듯이 성을 부서뜨리는 비유는 실로 압권이다. 허허실실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유방과 원리원칙으로 사람을 내치는 항우, 천민 출신 유방과 명문 귀족 출신 항우…. 대조적인 두 지도자와 그 주변인물들의 대립과 처세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의 장세 판단. 세월이 아무리 흐른다 해도 독자들은 고우영 초한지의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 속에 담긴 비유와 상징을 통해 세상살이의 지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펴낸곳|(주)자음과 모음 / 지은이|고우영
-단신-
<가슴마다 사랑이>
이 책은 병이 다 나았거나 지금도 투병중인 28명의 환자들이 직접 쓴 투병이야기이자 환자와 그 가족들이 나눈 사랑의 기록이다.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우리가 왜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의미를 일깨워준다.
펴낸곳|여백미디어 / 지은이|양종현 외 / 288쪽
<불황을 뚫는 7가지 생존 전략>
국내 최초로 사업 실패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한국 기업 현장의 보고서이자 경영의 지침서다. 저자는 사업 성공을 가로막는 실패의 주된 원인인 ‘7가지 함정’을 100여 개의 구체적인 실패 사례를 통해 찾아냄으로써 실패의 함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펴낸곳|랜덤하우스중앙 / 지은이|한정화 / 256쪽
<재건축 아파트 반값이면 된다>
이 책은 부당한 재건축사업의 병폐를 없애고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무지하고 순박한 조합원들이 겪어야 했던 오늘날 우리나라 재건축사업의 실태와 올바른 대책을 제시한 실물 경제서이다.
펴낸곳|북갤러리 / 지은이|백남영 / 331쪽
<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
이 책은 현재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는 그리고 머지 않아 우리에게 펼쳐질 일들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로 저자는 절대강자가 없는 무한경쟁, 산업 간 경계가 없는 컨버전스, 국경의 경계 파괴 등을 글로벌 경제의 주된 특징으로 제시하고 있다.
펴낸곳|원앤원북스 / 지은이|김경준 / 268쪽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수정해가는 과정과 이를 통해 깨닫게 되는 고향에 대한 소중함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은 후에야 겨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임을 확인하게 된다.
펴낸곳|애니북스 / 지은이|다니구치 지로 / 옮긴이|신준용 / 280쪽
<토기 사랑 한편생>
최영도 변호사가 토기에 대한 평생의 애정을 고백한 컬렉션 이야기로 저자는 토기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수집했고, 암 투병의 와중에도 토기 수집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저자의 속 깊은 이야기는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펴낸곳|학고재 / 지은이|최영도 / 316쪽
<대기업 고시를 잡아라>
이 책은 취업 난에 허덕이는 요즘, 왜 취업 준비생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대기업 고시라고 명명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런 기업과 취업 준비생들의 갈등을 여실히 해소하는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펴낸곳|이가서 / 지은이|박운영 / 320쪽
<오럴과 애널>
이 책은 손일락 교수의 입과 또 다른 입에 관한 문화 에세로 생리현상, 성 등 몸에 관한 이야기가 일부 실린다. 저자는 위의 내용과 같은 것들을 비교문화적 관점이나 인류학적 관점, 사회생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어 대단히 흥미롭다.
펴낸곳|인간사랑 / 지은이|손일락 / 322쪽
<누구에게나 세 번의 기회는 있다>
소설의 형태를 빌린 저자의 솔직한 인생고백으로 소설속의 ‘나’인 다쿠씨의 입을 빌려 자신이 온 몸으로 체득한 성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자신의 생생한 체험담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겪는 성공과 위기의 패턴’을 발견, 한 편의 경영 소설로 구성했다.
펴낸곳|랜덤하우스중앙 / 지은이|간다 마사노리 / 옮긴이|이선희 / 296쪽
<제비꽃 편지>
경희 의료원 영안실 앞에서 20여 년 살면서 얻은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들, 전국 각지에서 만난 들꽃과 친구들 이야기, 식물 연구가인 오병훈이 그린 소박하고 아름다운 들꽃 그림 등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맛있게 버무려져 있다.
펴낸곳|도솔 / 지은이|권오분 / 240쪽
<세계의 비즈니스 명저>
반세기 이상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필독서’들이 있다. 게다가 같은 저자의 책이라도 ‘대표작’으로 불리며 계속 읽혀지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이유를 제시하며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비즈니스맨들에게 경영분야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펴낸곳|나무한그루 / 옮긴이|김영환 / 260쪽
<알기 쉬운 증권집단소송 Q&A 40>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될 증권집단소송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으로 증권집단소송의 개념에서 소제기, 절차, 재판, 분배까지의 전 과정을 40개의 문답식으로 정리,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펴낸곳|파피에 / 지은이|이상복 / 255쪽
<중국인, 그들의 마음을 읽다>
중국인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고유한 가치관고 사고방식, 행동유형들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중국인의 생각과 마음의 지도이다. 중국과의 관계가 빈번하고 중요해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침을 제시해 준다.
펴낸곳|고즈윈 / 지은이|보난자 컨설팅?인이푸 / 옮긴이|김도연 / 226쪽
<나를 바꾸는 말습관>
말습관을 바꾸면 자신을 바꿀 수 있다! 저자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이야기의 순서를 생각하여 이야기의 줄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펴낸곳|유레카북스 / 지은이|카파시마 유키히로 / 207쪽
<자기설득 파워>
이 책은 자신의 설득을 통해 타인을 석득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의 나를 설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시켜주는 기술이 바로 ‘자기서득기계’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펴낸곳|랜덤하우스중앙 / 지은이|백지연 / 276쪽
화제의 책
<하버드에서 만난 부처>
소운 스님이 일본 최고의 대학 동경대와 세계의 석학들이 모인 하버드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다시 첫 출가의 정신으로 돌아와 소운 스님이 쓴 첫 책 ‘하버드에서 만난 부처’는 누구나 부처를 만나고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펴낸곳|도솔 / 지은이|소운 / 256쪽
<고우영의 십팔사략 전10권>
중국 각 시대의 정사(正史)로 꼽히는 18가지의 역사서를 간추려 편집한 것으로 고우영의 십팔사략은 증선지의 십팔사략을 원작으로 했지만, 고우영 특유의 해학과 유머를 보태 원작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우며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들어진 역사만화라 할 수 있다.
펴낸곳|애니북스 / 지은이|고우영
<측전무후>
측전무후가 광활한 중국 제국을 넘나들며 펼치는 한편의 대서사시. 측전무후의 자궁속부터 죽은후의 이야기까지, 역사소설의 외양을 띠고 있지만 한 여자의 내면을 그린 일인칭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펴낸곳|현대문학 / 지은이|샨사 / 옮긴이|이상해 / 264쪽
<대륙의 찬란한 기억>
중국의 명작 다큐멘터리 ‘중국 박물관-100개 박물관의 지난 이야기’를 글로 다시 펴낸 책. 구체적인 실물 사진과 세세한 묘사를 통해 중국 문명 수천 년의 역사와 인생에 대한 깨달음과 무거운 역사의식까지 재현해냈다.
펴낸곳|북폴리오 / 지은이|광하해운문화공사 / 옮긴이|박지민 / 612쪽
<나의 생명 이야기>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생명공학자 황우석과 동물행동학자 최재천이 전하는 생명 이야기. 두 과학자의 어린 시절과 학문적인 발전을 이루는 과정, 연구와 실험실에서의 에피소드 등을 전해주며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펴낸곳|효형출판 / 지은이|황우석 외 / 3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