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큰 피해를 줬던 것은 지난 2002년도의 태풍 ‘루사’다.
당시 하루 동안 내린 비의 양이 무려 870mm, 기상 관측 사상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던 루사는 피해금액만 5조 2,000억 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2003년 발생한 매미가 4조 2,000억 원, 올가가 1조 1,000억 원, 셀마가 6,000억 원으로 기록됐다.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태풍은 지난 1936년의 태풍 3693호로 1,200여 명이 숨졌고 1959년 9월 중순 한반도를 강타한 사라, 1987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셀마,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가 최악의 사례로 꼽혔다. 사라의 영향으로 나흘간 849명이 숨지고 2,533명이 실종됐으며 37만 3,4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다 강우량 순위도 태풍 루사가 강릉에 870.5mm의 비를 뿌린 것을 최고로 아그네스 574.4, 야니도 516.4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결국 재산과 인명 피해, 그리고 강수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역대 최악의 태풍은 ‘루사’라는 것이 태풍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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