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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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 자진 사퇴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0.08.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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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사퇴의사 수용…후임 후보자 인선작업 착수

▼ 김태호 총리 후보자 자진 사퇴…“국민께 송구, 백의종군하겠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광화문 개인사무실에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8월8일 개각 이후 불과 21일만이다. 개각 발표와 함께 화려하게 정치 전면으로 떠올랐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말 바꾸기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곧바로 후임 후보자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광화문의 개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 총리직 후보에서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믿음과 신뢰가 없으면 총리직에 임명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 사퇴
김 후보자 사퇴 발표 직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은 개각 내용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는 점을 고려, 이번에 내정자들의 사퇴 발표는 국민의 뜻에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정부는 심기일전해서 국정을 바로 펴는데 가일층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공정한 사회의 원칙이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뿌리 내리도록 힘 쏟겠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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