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동의안 직권 상정 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막아낼 것”
민주당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말 여론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불가론’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을 강화해 각종 의혹과 ‘말 바꾸기’로 술렁이고 있는 민심을 확실히 돌려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국민의 분노가 정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의원들이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와 각 의원들은 주말 동안 지역구를 중심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의정보고회’와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등 시민들을 직접 만나 김 후보자 불가론을 해설하고 김 후보자에게 부정적인 민심을 더욱 다지는 데 주력했다.
한편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명 동의안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0일 박희태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직권상정 반대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임명동의안이 직권 상정될 경우 실력저지를 비롯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막아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추가 폭로를 통해 결정적인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여야의 대치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채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국회의장 직권으로 상정될 경우 여야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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