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말 여론 예의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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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말 여론 예의주시 중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0.08.2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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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의원연찬회, 김 후보자 거취 변수될 듯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인준을 둘러싸고 여권은 주말 여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여권 핵심의 기본적인 입장은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결정적인 '하자'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더구나 인준 성사가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의 안정성 및 국정운영 주도권 확보, 조기 레임덕 방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여권의 의지는 절박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태호 낙마론’이 쏟아져 나오면서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인준이 강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역풍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28일에는 안상수 당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4명 전원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연차 의혹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말 바꾸기’로 여론이 심상치 않은 데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안 대표는 임명동의안 처리에 가장 적극적이었으나, “의원들의 뜻이 모아지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며 한발 물러난 상태다. 당내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 하는 가운데 내부 의견 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를 토대로 김 후보자를 비롯해 이번 개각 후보자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천안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나라당 의원연찬회는 김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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