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사고 3년후, 태안바다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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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사고 3년후, 태안바다 어떻게 변했나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0.08.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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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서해수산연구소는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에 따른 서해안 어장 환경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복원하기 위해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의 3차년도 중간보고회를 지난 8월23일 농림수산식품부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 의하면 어장환경 조사 결과, 태안지역 해수의 유분은 평균 0.06±0.03㎍/L로 2008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안정적 수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갯벌 저서생물상은 오염지표종인 갯지렁이류가 작년 대비 1.54% 증가(2009년 평균 12,260개체/㎡, 2010년 평균 18,980개체/㎡)한 것으로 조사되어 유류 유출이 갯벌 생물의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산자원의 변동은 2007년 이전과 이후의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충남 지역 전체의 총 어획량이 1.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패류 어획량은 사고 직후 예년의 61% 수준으로 어획량이 감소하였으나, 2010년 현재 11,375톤으로 사고 전의 93% 수준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굴 양식장 회복시험의 경우, 참굴 성장이 유류 사고 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으나, 봄철 저수온기의 지속 등으로 인하여 성 성숙이 예년에 비하여 다소 지연되고 있어 유생 출현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시 양식장 복원 후 수산물 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와 benzopyrene 등 식품 안전성 지표의 장기적 모니터링 필요성 등을 언급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의 지속적 연구의 추진을 위하여 추가적 논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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