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위한 그녀만의 유별난 부지런함
오랜 세월에도 바뀌지 않는 그것
kdb생명 차금심 팀장이 업계에서 보낸 세월만 벌써 20여 년째다. 그녀가 입사할 당시 광주생명이었던 회사는 금호생명으로 한 차례 이름이 바뀐 후, 올해 4월 지금의 kdb생명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계사로, 고객으로 다녀가는 동안 회사의 뼈대만 빼고 거의 모든 시스템이 바뀌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탓인지, 참 많이 변했죠. 하지만 단 하루도 고객을 마음속에서 지운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것마저 변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않겠지요.”
마음속에 담고만 있지 않았다.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앞서 밝혀내는 안목을 키워온 세월이었다. 그 부지런했던 세월이 그녀를 능력과 소신으로 다져진 프로로 키워냈다.
부지런함의 힘!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오래 버틸 수가 없다”
차 팀장의 프로의식은 전적으로 환경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녀는 지척에 산과 개울이 있는 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 치열함만은 서울 못지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일가친척처럼 지내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부지런해야 합니다. 얄팍한 잔꾀도 통하지 않지요.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한 마디를 건네더라도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오래 버틸 수가 없어요.”
그녀는 지역봉사단체와 각종 동호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끊임없이 고객을 만나고, 또한 상담에 열을 올린다고 했다. 하지만 차 팀장이 전적으로 인간적인 정으로 활동하고 있으리라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아무래도 이곳 주민들은 도시민들에 비해 한정된 정보를 접할 수밖에 없으므로, 자료와 정보를 보다 방대하게 수집·분석해서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전작업이 없으면, 맞춤형 설계에 대한 접근 자체가 힘든 법이죠.”
차 팀장의 말투에서 아주 오래된 부지런함이 느껴졌다. 여가시간에는 주로 교회와 등산을 즐기며 또 다른 고객을 만난다는 그녀. 요즘엔 직접 운영하는 ‘기은제과’를 돌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단다. 무안 백련지에서 재배된 연잎으로 만든 ‘백련빵’이 인기 절정을 달리는 중이라는데, 매장 한 켠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가정용품도 다소곳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다정한 주부, 유능한 보험설계사, 제과점 대표, 그리고 친환경 애호가. 그녀의 부지런한 변신은 끝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주위에는 이 부지런함에 매료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더욱 바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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