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대책 실행, 겨울발 미세먼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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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대책 실행, 겨울발 미세먼지 잡는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1.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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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실천 10가지 약속

[시사매거진]올들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2회나 발령되는 등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서울시는 겨울철 발생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연초부터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서울시 차량에 한해 실시되었던 수도권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이 올해부터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차량까지 확대 시행된다.

그리고, 미세먼지 자동경보 통합발령 시스템이 구축되어 기존 30분이었던 전파시간이 7분으로 대폭 단축되며, 특정 자치구에 고농도 현상이 발생할 경우 별도로 경보를 전파한다. 기존 45대였던 분진흡입차량은 75대까지 늘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제거한다.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외교적 노력과 에너지 믹스 조정 등 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 어렵다. 이에 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초미세먼지의 50%는 국외에서, 30%는 타지역에서 유입되며, 20%는 서울시에서 배출된다.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배출원을 살펴보면, 자동차(35%), 난방·발전(27%), 건설기계(17%), 비산먼지(12%) 순으로 배출량이 많다.

<수도권 공해차량 운행제한 본격 시행>

지난 해까지 서울시 차량에 한하여 실시되었던 서울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단속이 올해부터 수도권 지역 차량에까지 확대 시행된다. 대상은 2005년 이전등록 2.5톤 이상 저공해 미조치 차량이다.

2012년 2월 첫 시행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단속은 서울시 등록차량에 한정되었으나 올해 1월부터 인천시 등록차량까지 확대했다.

경기도 등록차량은 올해 9월(예정)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운행제한 지역 또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올해는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2019년에는 서울시와 인천시(옹진군 제외), 경기도 28개시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단속지점도 현재 13개소에서 2017년 32개소, 2019년까지는 61개소까지 늘려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저공해 미조치 차량을 대상으로만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7년 하반기부터는 종합검사 불합격차량도 단속 대상이 된다.

실제 단속은 환경부와 경기·인천 간 협력 체계를 갖추고, 단속대상 사전예고 후에 실시할 계획이다.

<자동경보 통합발령 시스템 구축 및 경보체계 개선>

서울시는 오는 6월까지 ‘자동경보 통합발령 시스템’을 구축하여 미세먼지 예·경보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미세먼지 경보 발생 시 실시간·동시다발식으로 SMS, 홈페이지, 서울시 대기전광판 및 버스전광판,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한다.

원클릭 자동경보시스템 구축으로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기존 방식(30분)에 비해 경보발령 전파시간이 23분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서울지역은 25개 자치구를 1개 권역으로 편성하여 미세먼지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2017년 1월부터 어린이, 노약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차원에서 특정 자치구의 미세먼지가 고농도 시 별도 전파하여 자치구별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서울전역에 대한 미세먼지 경보발령전 및 해제후에도 특정 자치구의 미세먼지 경보기준을 초과할 경우 별도로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대기질 측정값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공원내에 위치한 송파 대기오염측정소(올림픽공원)와 성동 대기오염측정소(서울숲)를 오는 6월중 도심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오는 5월까지 측정소 후보지 적정성 평가, 환경부 승인, 시설 공사 및 시험 운영 절차를 진행한다.

<생활주변 도로·건설공사장 비산먼지 저감>

실제 생활 영역에서 발생하는 도로 분진과 공사장 비산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6월까지 기존 45대 보유한 분진흡입차량을 30대 늘려 75대 운영한다. 확보된 분진흡입차량은 ‘도로먼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먼지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도로를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의 발생 빈도가 높은 봄철에는 비산먼지를 내뿜는 건설사업장이나 공사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강화한다.

황사 등 미세먼지 상승 우려가 높은 건조기(4~5월, 10~11월)에 집중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점검결과는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 매월 공개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시민공모를 통해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실천 10가지 약속’을 선정하고 발표했다.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실천 약속은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탑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급출발·급제동·공회전을 삼갑니다 ▲매연차량은 120에 신고한다 ▲‘나 홀로 운행’을 자제한다 ▲경유승용차 구매를 자제한다 ▲공기정화 식물을 키웁니다 ▲요리 시 직화구이를 삼갑니다 ▲미세먼지 예보 시 외출을 삼갑니다 ▲불가피한 외출 시 전용 마스크를 씁니다 의 10가지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한 대책들을 차질없이 실행할 것이다”며, “시민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별 위생관리에 힘쓰는 한편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실천 10가지 약속’을 실천하여 미세먼지 줄이기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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