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지역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해 눈길 지난 2009학년도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에 선정된 신등중학교(http://www.sindeung.hs.kr/하만도 교장/이하 신등중)는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밤낮 구분 없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중 8개 프로그램을 토요휴무일에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등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신등중은, 학년 초 새로운 교사와의 만남을 어색해하는 학생들을 고려해 학년별로 담임교사와 함께 영화보기를 실사한 바 있다. 교통편이 열악하여 토요휴무일이나 공휴일에 신등면 일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학생들은 진주 첫 나들이에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신등중의 독창적 교육활동은 계속된다.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문화와 체험학습현장 경험이 청소년의 인성 및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신등중은, 이후 농산어촌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현장학습 비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하여 돌봄학교의 복지기능을 확대하였다. 실제로 신등중 학생들은 소액의 금액만 지불하고도 1학기 제주도 수학여행과 2학기 무주 스키타기 경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돌봄학교의 예산과 학교의 대응투자로 지난 5월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보명다원에서 찻잎 따기 및 차 만들기 체험학습을 실시하였으며, 편부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가족테마여행을 다녀왔다. 한편 신등중 학생들은 ‘학력증진교실’를 통해 학력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학교는 앞서 몇 차례의 학부모 회의를 통하여 돌봄학교 각 사업에 관한 홍보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당시 대다수의 학부모가 외부강사를 투입하여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길 희망하였다. 이에 신등중은 교과관련 프로그램과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구분되어 있는 학력증진교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교과관련 프로그램의 경우
심화·보충형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습조력자가 없는 가정의 자녀 또는 맞벌이 가정 중 방과 후에 보육할 가족이 없는 가정의 자녀(희망학생)를 대상으로 월, 목, 금 운영하고 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 역시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실력 쑥쑥! 재능 팡팡!’ 프로그램을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운영해 학생의 소질·적성 계발 및 취미·특기 신장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의 수강료와 교재가 무료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을 돕기 위한 신등중의 배려. 이처럼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신등중의 교육은 High-five three star 푸른꿈, 높은 이상, 진실, 믿음과 사랑, 정직, 희망, 사랑, 행복을 교육 비전으로 삼고 있는 하만도 교장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하 교장은 후학들에게 서산대사의 시를 읊어주며 그 뜻을 깊이 새기길 바라고 있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에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하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이라.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게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가는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하 교장은 “이 말씀처럼 기성세대와 선배들이 잘해주고 모범을 보여야 후대와 후배들이 잘 따라서 올바른 길로 향하게 됩니다. 이를 마음에 품고 행동에 옮기는 멋진 교원과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자신도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 피력했다. 항상 학생을 우선시 생각하는 신등중학교에는 언제나 봄날의 기운이 도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