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의 모든 자연환경에서 배움을 느끼는 여수개도중학교(www.gaedo.ms.kr/백정인 교장/이하 여수개도중)는 여수에서 선편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개도섬에 위치해 있다. 청정해역에 갖가지 양식장과 아름다운 작은 선착장이 자리하고 천제봉과 봉화산이 우뚝 서 있어 작은 섬에 꿈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이다. 1970년 개교하였지만 학생수의 급감으로 2000년부터 초·중학교를 통합·운영하여 금년에 36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현재는 전교생 19명이 재학하는 소규모 학교가 되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창의·인성교육을 선도하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자랑하며 지역의 명문중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실질적인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 명문화 도약
입시 위주, 점수 위주, 오로지 성적 향상만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한국 사회의 병폐는 낙도 섬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여수개도중은 ‘창의·인성교육 선도학교’운영을 하면서 고질적인 병폐에서 벗어나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름다운 꽃가꾸기, 밴드 동아리반 운영, 1인 1
악기 오카리나 연주 등으로 바른 인성교육과 감성교육, 재능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밴드 동아리반은 제 12회 KBS 방송국 주최 청소년 문화예술축제에 참가하여 중학교부 1위 성적을 거두었고, 과학반 학생들은 전라남도교육청 주최 과학탐구대회 로봇과학에서 금상, 은상을 획득하여 전라남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또한 전라남도 기술 경진대회에서 은상, 동상 수상, 여수 교육청 육상대회와 영어콘테스트에서도 각각 장려상에 입상하는 등 전교생이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작지만 탄탄한 학교로 발돋음 하고 있다.
이처럼 특기활동에 두각을 나타내는 여수개도중 학생들은 학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아침 수업 전 EBS 교육방송을 시청하여 예습·복습에 철저하며, 수업이 끝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야간공부방을 운영하여 사교육을 받을 수없는 학생들의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교과부진학생을 위한 영어·수학 기본학습반을 연 80시간 운영하여 낙오되는 학생이 없도록 알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전교생이 형제, 남매처럼 오순도순 지내고 있는 여수개도중은 성폭력, 흡연, 따돌림 등 학교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건전한 행위가 전혀 없는 건강한 학교가 되고 있다.
21세기 창의성과 감성으로 무장한 창조근로자 양성
여수개도중이 학교교육과정에서 막연한 개념이었던 창의 인성교육에 대해 구체적 실천적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이러한 교육과정에 무관심했던 교사, 학생, 학부모가 관심을 가짐으로써 시작되었다. 학교 안팎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소, 온라인, 인적·물적자원 등을 활용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용하였고, 밴드동아리, 과학반 지도 등 특기적성 교육에 열의를 다하며 과학실 현대화, 어학실, 도서실(해정관), 컴퓨터실, 천연잔디운동장 정비 등 환경을 개선 함으로써 실질적인 창의·인성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여수개도중의 백정인 교장은 “‘푸른 꿈을 갖고 세계로! 미래로!’란 학교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글로벌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미래에 마주치게 될 다양한 기회와 도전에 대비할 줄 아는 큰 꿈을 품고 가꾸는 여수개도중학생이 되길 바란다”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여수개도중은 이제 창의성과 감성으로 무장한 창조근로자의 요람이자 수동적인 학습 공간이 아닌 삶을 배우고 나누는 학교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