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택시부터 장애인 콜택시,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천원버스까지

[시사매거진] 전남 고흥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37.5%로써 전국 최고 고령화 지역으로 손꼽힌 가운데 보편적 복지와 사회 안전망 확충 등 따뜻한 교통복지도시 구현을 모토로 다양한 맞춤형 교통복지시책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고흥군은 올해 1월 1일부터 관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농어촌버스에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천원버스’를 운행하면서 군민의 교통비 절감효과는 물론 아낀 교통비로 서민들의 지갑이 열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천원버스는 기존 기본요금 1,200원에서 거리에 따라 최고 4,000원을 부담했던 구간요금제에서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은 1,000원, 청소년 800원, 초등학생 500원만 내면 이용이 가능한 사업이다.
군에 따르면, 천원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관내 농어촌버스에는 의자가 부족해 많은 탑승객들이 서서 목적지를 이동하면서도 불편함을 모르고 시장, 병원, 목욕탕 등을 다니며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등 주민들의 삶의 활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고흥군은 지난 2012년도에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 및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 운행사업을 도입해 운영 중에 있다.
그동안 1대로 운행한 장애인 콜택시를 2대 더 추가하여 올해는 3대로 운행하는 등 장애인 권익보호 및 복지증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군내버스 운행햇수가 적고, 교통접근성이 취약한 오지마을 군민들에게 최소한의 생활권을 보장하는 100원 택시도 운영하고 있다.
100원 택시는 대상마을 주민 중 현재 고흥군에 주소를 두고 자가용이 없는,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 매월 3매씩 배부된 이용권과 함께 100원만 지급하면 정해진 구간을 이용할 수 있고, 기타 소요비용을 고흥군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통 취약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소중한 복지시책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100원 택시 사업은 현재 11개 읍면 27개 마을이 혜택을 받고 있다.
100원 택시 운영에 이어 기존 대중교통 체계에 복지 개념을 도입한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버스가 운행되지 않은 마을이나, 승강장이 멀어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관내 11개 읍면 87개 마을을 북부권과 남부권 2개 권역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돼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버스 운행은 지역 실정을 반영해 읍면별 장날 및 공중목욕장 운영의 날에 맞춰 마을회관부터 읍면소재지까지의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고흥군이 도입한 맞춤형 교통복지시책에 혜택을 받고 있는 한 주민은 “새해부터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돼 한숨이 깊어졌는데 고흥군에서 도입한 천원버스 운행을 비롯해 수용응답형 소형버스, 100원 택시, 장애인 콜택시 등으로 무척 편리한 교통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고흥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천원버스 운행사업 등 교통복지시책들이 우리나라 미래 농어촌 교통행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앞으로도 교통 소외지역을 없애고 군민들 모두가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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