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권 제일의 명문학교 ‘숭의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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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권 제일의 명문학교 ‘숭의여자고등학교’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8.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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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들이 이루어낸 작은 기적, 진화하는 교육 프로그램

한국최초의 여류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 한국최초의 성악가 윤심덕, 일제에 저항한 사실주의 소설가 강경애, 한국 최초의 여성목사인 양정신, 최초의 여성 문교부 장관이자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김옥길. 총명한 두뇌와 시대를 앞서 나가는 넓은 안목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은 숭의여자고등학교(http://www.soongeui.hs.kr/우남일 교장/이하 숭의여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숭의여고는 여성 인재양성의 산실답게 해방이후에도 수많은 여성 인재들을 배출해 내며 명성을 이어갔다. 바람의 딸 한비야를 비롯하여 한국 농구의 대들보 박찬숙, 한국 최초의 여성 캐스터 이익선, 사법고시 수석합격자 이선애 변호사, 한국 최초의 여성 조달청장 장경순, 그리고 tv 드라마에서 연일 활약 중인 정영숙, 박원숙, 김미숙, 이휘향, 전인화 등이 숭의여고의 배움을 얻어 사회 각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인성 함양에 힘쓰고 있는 숭의여고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제2의 권기옥을 꿈꾸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열기가 뜨겁다.

Chapter1. 107년의 역사, 숭의여자고등학교를 말하다
자그마치 107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하물며 107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여성 교육의 요람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숭의여고는 질곡에 시달리는 여성을 계도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과 여성 교육을 통한 기독교 신앙을 널리 전파기 위해 지난 1903년 평양에서 문을 열었다.

107년의 긴 역사답게 숭의여고의 히스토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롭다. 일제암흑기에 애국부인회와 항일 비밀 조직인 ‘송죽결사대’를 조직하여 상해임시정부와 긴밀히 연계되어 민족교육과 여성교육의 산실로서, 수많은 애국지사와 선각자를 배출한 숭의여고는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당당히 맞서며 자진 폐교의 길을 택한다.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이게 된 숭의여고. 하지만 순순히 물러설 숭의여고가 아니었다. 숭의여고는 해방 이후 6.25전란을 피해 서울로 피난 온 동문들의 손에 의해 1953년 남산 기슭에 재건 설립되었다. 그리고 개교 100주년이 되던 2003년, 동작구 대방동 근린공원으로 터전을 옮겨 이 나라 여성 인재를 키우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Chapter2. 명성은 헛되이 전해지는 법이 없다
숭의여고가 위치한 동작구는 강남권에 비해 교육환경이 열악할뿐더러 진학학생이 점점 줄어드는 지역이다. 혹시 숭의여고도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내 돌아오는 대답은 ‘NO’다. 숭의여고는 수년간 서울시내 4년제 대학의 높은 진학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갈수록 진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학교 경영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었으며, 2005년에는 서울대 합격자 학급당 인원수가 서울 인문계여고 중 6위, 비강남권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09년에 동작, 관악을 포함한 서남부권 고교 중 수능성적 평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수차례 언론에도 보도되었듯이 숭의여고는 서남부권 지역에서 2010학년도 서울시 고교 선택제 지원결과 1단계 경쟁률이 15.9:1, 2단계 경쟁률이 7.9:1로 서울시 후기 인문계 고교 전체 3위, 여고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한편 동작 지역은 특목고가 한 군데도 없어 학력이 우수한 인재들의 유출 현상이 심하다. 이런 가운데 숭의여고가 이뤄낸 과학중점학교 선정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한강 이남에는 여자고교 중 유일하게 숭의여고가 과학중점학교로 발탁됐기 때문. 이에 숭의여고는 명문대를 희망하는 이공계 우수 여성 인재를 육성해 과학 한국의 동량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문과계열로 지원하고자 하는 우수한 학생들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문과 이과를 불문하고 명문학군이라 칭하는 지역의 우수 학생을 숭의여고로 끌어당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Chapter3. 학교 교육의 정석을 선보이다

깔끔하고 깨끗한 호텔식 건물 속에서 사설 교육기관에 맡기지 않고 대학입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저녁 식사와 함께 자율학습 지도가 ONE-STOP 체제하에 진행되고 있는 숭의여고는 학교 교육의 정석을 선보이며 공교육의 희망을 그려나가고 있다. 어느 것 하나를 굳이 뽑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알찬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숭의여고는 일반 학교의 수학여행과는 달리 학급별로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학급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현장체험학습은 학년 단위로 몰려다니는 관광개념이 아닌, 한 학급씩 테마를 정하여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이다. 이를테의 고추장, 치즈, 비누 만들기, 우유 짜기, 영농학교 입교, 레프팅, 천문대관측, 승마, 양궁, 레일바이크, 갯벌탐사, 등산, 낚시, 담임교사와 대화 등이 있다. 숙소 역시 펜션, 민박, 휴양림 통나무집 등 다양한 곳에 지역특색의 유입 음식점을 선택해 그 지방의 향토 음식을 즐기고 있다.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숭의여고만의 또 한 가지 자랑은 ‘월간 숭의’이다. 숭의여고는 타 학교에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이색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월 학교 종합정보지를 발간하고 있다. 숭의여고는 ‘월간 숭의’에 매월 행사계획 및 주요 교육활동과 급식실 메뉴, 진학지도 자료, 학부모·학생·동문들의 소식, 도서관 이용, 보건실 등 다양하고 유익한 내용으로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의 의사소통 공간과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의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숭의여고는 학교 자체에서 학생 개개인의 프로파일을 구성해 대학입시와 진로를 위한 포트폴리오 ‘나의 이력철’을 이미 1, 2학년에 배포해 작성 중에 있다. 특히 ‘나의 이력철’은 담임교사의 생활기록부 보조 자료가 됨과 동시에 학생 스스로 진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능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숭의여고는 이 외의 프로그램으로 아침 수능문제 풀이,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학교,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한 야간 심화수업, 밤 12시까지 진행되는 자기주도적 학습, 희망자 대상으로 논술·구술·면접·토론학습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숭의여고의 무궁한 발전에는 평균 연령 39세의 젊은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도 한몫했다. 타 학교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숭의여고의 교사들은 권위주의적인 지시와 명령을 탈피하여 친근감과 이해심이 많은 교사로 학생들의 곁에 다가서고 있다. 지식의 전수를 능가해 교사와 학생 간 감동의 만남을 통해 영혼을 일깨우는 교육을 지향하는 숭의여고. 이들은 삭막하고 비인간화되어 가는 이 시대의 사막에서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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