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스포츠도 즐기고, 지역 경제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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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스포츠도 즐기고, 지역 경제도 살리고
  • 주상돈 기자
  • 승인 2010.08.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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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 제공

7월 포항은 한여름 태양보다 뜨거웠다. 7월22일부터 25일까지 해양스포츠제전이 펼쳐져 해양레저 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포항대회는 포항의 지역축제인 국제불빛축제 기간에 열려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었다.

모든 이들이 바다와 함께하는 휴식과 참여의 장
200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울진, 삼척, 목포, 통영을 거쳐 올해는 포항에서 개최된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비치발리볼, 요트, 카누, 핀수영,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등의 정식종목과 바다수영, 드래곤 보트 등의 번외종목으로 이루어져 관광객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해상체험 및 육상체험 등 직접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당초 포항시는 이번 대회에 약 5만여 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대회 참가자와 가족, 관광객, 피서객 등 약 10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포항에서 잊지 못할 여름을 보냈다.
해양을 주제로 하는 해양스포츠제전은 참가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경기대회임과 동시에 관람하는 모든 이들이 바다와 더불어 쉬고 즐기며 바다를 이해하고 가까이 할 수 있는 휴식과 참여의 장이다. 관광객들은 그저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바나나보트, 바이퍼, 플라이 피쉬, 카이트 보딩, 제트보트와 같은 기구와 장비를 체험하고 해변에서는 타투, 공예체험, 천연염색 실습, 풍선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 밖에도 관광객들은 바다사랑오행시 짓기, 바다그리기 대회 등에 참여하고 포항시청 로비에서 열린 해양사진전도 관람했다. 해맞이 공원 공연장에서는 국제연극제가 열려 청소년과 참가자 가족, 동호인들이 함께 다채로운 문화경험을 하기도 했다.

교통, 음식은 물론 안전대책까지 성공적인 마무리

주최 측에서는 관광객들이 혹시라도 느낄지 모르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교통편은 물론 숙박, 음식, 안전대책 등에 만전을 기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포항-대구 간 고속도로와 시내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확충되어 포항시가지와 행사장까지 접근성이 용이해 거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으며, 대회에 앞서 열린 제48회 경북도민체전 등으로 도로시설이 정비되었던 터라 최상의 교통 환경이 제공되었다. 여기에 안내소 설치와 주차장 확보 등이 더해져 손님맞이에 손색이 없었다.
또한 해양스포츠제전인 만큼 포항의 각종 먹을거리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포항물회’는 단연 인기 만점이었다. 이 밖에도 행사장 인근의 북부시장과 동해안 제일의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이 행사장 10분 거리에 위치해 관광객들은 다양하고 맛있는 바다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전의 최우선 과제를 ‘안전’에 두었던 것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큰 몫을 했다. 아무리 화려하고 즐거운 행사라 하더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어렵기 마련인데 이번 포항대회는 현장 의료지원센터 설치, 의료시설과의 연락체계 구축 등 응급 지원체계 구축은 물론 안전요원, 구조요원, 구조선박 등을 충분히 배치해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국토해양부에서 해양 정책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종록 해양정책국장은 대회를 개최하는 지자체가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최상의 방향을 제시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해 일반 관광객들이 해양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뮤지컬에 비유한다면 총연출을 맡고 있는 박종록 국장은 포항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소감
아직까지는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해 다소 생소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관심이 늘어나면서 동호회 단위의 참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선수들을 비롯해 동호인, 선수가족, 관광객 등 약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제전을 위해 포항을 찾았다.
이 밖에도 수상오토바이, 고무보터, 고무카약, 모터보트, 카이트 보딩, 수상스키 시범, 열기구와 제트보트와 같은 체험종목들은 참가자들과 체험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개최 취지는
이번까지 5회 행사를 치른 해양스포츠제전은 해양스포츠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를 확산하고 국민들이 해양스포츠에 보다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전국단위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양레저 스포츠의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마리나산업, 요트산업 등 해양레저산업을 발전시키고자하는 정책적 의지도 포함하고 있다.

■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포항에서 개최된 이번 제전은 제7회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인 7월23일~26일 기간에 맞춰 개최되어 그 효과가 더욱 컸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 포항은 산업도시로의 인식이 무척 강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인해 해양문화도시로의 이미지 변신이 기대되며 동해안 해양관광 레저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해양스포츠가 선수나 동호인들만 즐기고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에 해양스포츠제전이 종합해양스포츠 제전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지금보다 경기종목도 늘리고 시·도 대항 성격도 강화하는 등 해양스포츠제전을 명실 공히 해양레저스포츠의 산실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체험종목을 개발해 도입, 우리나라 여름철 대표적인 해양문화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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