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경제적이면서도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올 여름 최고의 피서지로 떠올랐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까지 한강 특화공원을 중심으로 캠핑장, 수영장, 전망쉼터 등의 휴식시설을 설치하면서 생긴 다양한 놀이문화와 즐길 거리가 시민들의 인기를 모으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12개 한강공원을 다녀간 시민은 6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48%나 증가했다. 작년 같은 시기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은 총 2,300만 명이었던데 반해 올해 같은 기간 동안엔 3,4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1.1~7.31) 총 한강공원 이용 시민도 전년대비 45%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조성공사를 마치고 올해 첫 여름을 맞는 4개 특화공원에 시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올여름 4대 한강 특화공원 중 시민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곳은 여의도한강공원으로 7월에만 180만 명이 다녀갔고, 뚝섬은 90만, 난지는 50만, 반포는 35만 명이 이용했다. 특히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7.25~31까지 일주일동안 한강공원 수영장을 이용한 시민은 1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방문객 9만 7천 명 대비, 34%가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추세로 미뤄 8월 말 폐장까지 36만여 명이 더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는 가벼운 주머니사정으로도 최고의 여름을 보낼 수 있는‘한강 피서지 8선’을 시민들에게 추천했다. 서울시가 내 놓은 한강 대표상품 8선은 ①수영장 ②난지캠핑장 ③전망쉼터 ④플로팅스테이지 ⑤자벌레 ⑥자전거공원 ⑦수상레포츠, 유람선, 수상택시 ⑧한강분수다.
<①수영장 : 착한 가격에 대형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놀이시설 자랑>
착한 가격에 대형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는 한강공원 6개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 1개소엔 6월22일 개장 이래 총 30만 명이 다녀가는 등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망원에선 3만7천 명, 뚝섬에선 2만8천 명, 잠실에선 2만3천명이 물놀이를 즐겼다.
수영장의 경우 이용료는 어른5천원, 청소년4천원, 어린이3천원이며, 물놀이장은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6세까지는 이용료 무료다. 특히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의 ‘놀이분수’와 ‘에어 바운스(공기 미끄럼틀)’,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의 ‘아쿠아링’ 등의 시설물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최고 인기 시설물로 손꼽힌다.
지난해 최신 시설로 탈바꿈한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의 ‘놀이분수’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로 푸른색 바구니에 물이 차올라 쏟아지면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아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또 ‘에어 바운스(공기 미끄럼틀)’ 밑에는 아이들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익살맞은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려는 부모들로 북적인다.
<여의도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은 어린이·성인풀이 나눠져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데다 높은 빌딩숲과 한강, 밤섬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도시 속에서 색다른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수영장 시설물 중 ‘아쿠아 링’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으로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떨어지는 물을 맞고 외치는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햇볕이 뜨거운 날엔 ’아쿠아 링’ 아래에서 물을 맞으며 달궈진 등을 식히기 위해 시민들이 원형으로 줄지어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 주말부터 약간의 안개가 드리워져 태닝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7월31일 개장한 150명 이용 규모의 <뚝섬 선탠장>에도 국내외 태닝족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주로 햇볕이 강렬한 오전 시간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오후 2시 이후부터 선탠을 즐기고 있다.
선탠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한강은 해변 소금기가 없어 산뜻한 느낌으로 태닝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닝샵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피부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틀에 1회 씩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하고, 매 주말엔 정밀검사를 실시해 수질이 기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시는 ▴임시 주차장을 확보 ▴교통·안전요원 증원 ▴화장실·매점 위생상태 및 시설물 점검을 강화 등을 통해 8월 중 각 한강공원 수영장 이용 시민이 더욱 늘어날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