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3강 구도 예상
지난 2일 밤,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정세균 대표가 사퇴한 후 주류세력의 ‘현 지도부 존손론’과 비주류세력의 ‘동반사퇴론’이 팽팽하게 맞서다 결국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결론을 모았다. 비대위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총 11명의 전·현직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전당대회(이하 전대) 체제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이날 사퇴한 정 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사퇴한다”며 차기 당권 도전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고, 정동영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대표가 경선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대는 분명한 3강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내 비주류의 대표주자인 천정배 의원과 호남권의 강자 박주선 최고위원이 결정적 변수로 합세할 예정이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기 당 대표는 2012년 총선 공천권과 같은 해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당권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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