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함지뢰 폭발…1명 사망, 1명 중상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경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 민통선 구역 안에서 목함지뢰 1발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주민 한모(48)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모(25)씨가 얼굴과 팔 등에 화상 및 파편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날 초소를 우회해 민통선 안쪽 임진강에서 낚시를 즐긴 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다. 귀가길 갈대밭에서 목함지뢰를 발견한 후 이를 가지고 나오다 폭발했다는 것.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의 크기에 나무로 제작되었으며, 뚜껑을 열면 폭발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1일 오후, 사고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 총66발 수거, 대부분 ‘활성화 상태’로 각별한 주의요망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강화도 인근 도서에서 북한 목함지뢰 수색작업을 펼쳐 총 66발을 수거한 상태이다.
군 관계자는 “2일 오후 현재까지 강화도 인근 도서에서 47발(빈상자 11발), 임진강 지류인 사미천 일대에서 19발(빈상자 16발)의 목함지뢰가 발견됐다”며 “이날 60개소에 병력 993명을 투입해 유실지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거되고 있는 목함지뢰의 경우 건드리면 폭발하는 활성화 상태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며 “해당 지역주민들의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방출했는지에 대한 사실은 아직까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제 목함지뢰가 다량으로 유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우리 군은 북한 전방지역에 70만 개 이상의 목함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