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사가 삼위일체 되어 글로벌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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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교사가 삼위일체 되어 글로벌 인재 양성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7.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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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의 선구자 대구노변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생각을 바꾸다

1996년 9월1일 18학급으로 개교한 대구노변초등학교는 ‘꿈을 가꾸는 노변어린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가족 같은 학교, 신나는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참된 삶과 꿈을 가꿀 수 있도록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펼쳐 짧은 역사지만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선 올바른 인성이 필요
대구노변초등학교가 꿈꾸는 학교상은 내 아이처럼 지도하는 선생님, 내 부모처럼 공경하는 학생이다. 이는 인간관계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학교가 신나는 배움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경숙 교장은 가족 같은 학교, 신나는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 3가지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첫째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력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갖춘 21세기의 주역이 될 실력 있는 학생으로 기르기 위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초등학생으로서의 기초·기본과 바른 인성을 충실히 하며, 서로 돕고 협동하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자라나는 따듯한 어린이로 키우는 것이다. 이는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사회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나게 하기 위함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손을 잡고 어려운 일도 쉽게, 힘든 일도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헤쳐 나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삼위일체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윤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사회를 이끌어 나갈 리더가 되기 위해선 공부도 중요하지만 원만한 인간관계형성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서로 간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의 사람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올바른 인성이 필요하며 이는 나이가 어릴 때부터 형성되어야 합니다”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로교육의 모범이 되고 있는 학교
대구노변초등학교의 가장 특색교육인 진로교육은 모든 학년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도 아닌 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진로지도가 정규교과 과정으로 진행되는 곳은 노변초등학교가 처음이다. 교사들은 각 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교재를 직접 만들어 재량활동 시간에 진로탐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자신부터 시작해 가족과 친구들, 주변의 인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해시키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참된 삶을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교육과 함께 가정에서의 진로교육도 같이 하고 있다. 방학 때와 토요일 등 학생들의 쉬는 날에 부모님과 여러 이웃들의 일터를 찾아가 그 곳에서 느낀 점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체험적인 교육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자신이 미래에 하고자 하는 일도 생각하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도 느낄 수 있다.
윤경숙 교장은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대부분 학생들은 의사, 대통령, 판·검사, 선생님 등 획일적인 내용의 답변이 대다수일겁니다. 이것은 부모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탐색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원하는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것을 찾아주고 일찍부터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줘야 합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로교육의 성과는 눈에 보일 정도로 학생들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 해마다 열리는 ‘내가 닮고 싶은 인물 발표대회’에서는 사회 각양각층의 인물들이 나오며 학생뿐만이 아닌 학부모들의 생각도 변화시켰다. 과거 무조건 공부만 시켜야 한다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닮고 싶은 인물들을 보고 생각의 변화가 든 것이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재능을 보이고, 하고 싶어 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학부모 간의 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교내행사 참여
노변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교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주 목요일 책읽어주는 어머니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책을 읽어주자’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는 개방적인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년 4회 공개하는 학부모 수업참관도 학년별로 매월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가 직접 자신의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살펴보고 고칠 것은 고치고 잘된 점이 있다면 교사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라는 뜻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윤경숙 교장은 “우리학교 선생님들의 평균 연령이 36세 정도로 매우 젊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열정과 패기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영어 특별실은 부족하지만 2학기부터는 원어민 강사도 오게 되고 우리 선생님들도 영어에 능통해 초등학교에만 국한되지 않는 영어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덧붙여 요즘 학교급식 문제로 말들이 많은 것에 대해 “제가 여자이기에 급식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급식을 유도하고 있고, 조미료는 일체 쓰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치도 직접 담그고, 해마다 직접 담근 김치로 ‘사랑의 김장 나누기’ 운동도 펼쳐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 부모가정의 학생들과 동네 경로당, 애망원(장애영아원 및 요양원) 등에 사랑의 김장을 전달하여 학생 교육과 함께 나눔의 기쁨도 함께 가르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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