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보람, 신뢰를 주는 공교육 현장 ‘고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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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보람, 신뢰를 주는 공교육 현장 ‘고성중’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7.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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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외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장기적인 지원 필요

항몽 유적지인 용장산성을 뒷산으로 호국의 얼을 이어받아 진도의 명문중학교로 자리매김한 고성중학교(http://www.jd-goseong.ms.kr/김영칠 교장/이하 고성중)는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또한 내일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 사회적인 동력이라는 기치 아래 많은 선후배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매년 6월 초 동문회를 개최하는데 현재까지 3,000만 원 정도의 장학기금이 모여 후학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온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
지역의 주민 대부분이 영세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에 비해 교육적 환경 및 전문적 소양 등이 부족하고, 또한 가까운 곳에 사설 교육기관도 없어 교육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던 것이 이 지역의 한계였다.
이에 고성중은 높은 담, 닫힌 철문이 아닌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도록 학교 시설물을 개방하여 학교가 지역 화합의 장이 되고자 노력하였다. 더불어‘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로 지정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로 결실을 다지게 된다.
기초학력부진으로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학습과 적성에 맞는 교육환경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할 수 있는 의지를 갖도록 학습뿐만 아니라 신체 및 정서 발달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가정학습의 여건 조성이 미흡한 학생들에게 학교와 연계된 가정학습 지도를 실시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돌봄학교 육성사업은 부족한 학교예산으로는 투자가 어려운 학생활동 중심으로 쓰여져야 한다’는 취지 아래 다양한 체험학습, 명사초청강의, 외부강사초청, 야간보충학습뿐 아니라 생활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치과치료와 안경을 맞춰주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우리문화체험 한글공부방 등을 열어 저소득층 학생들의 삶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향지도와 전통예술 교육 강화

고성중에서는 예향 진도의 전통을 이어가는 전통문화 계승교육을 1주, 3주, 5주 토요일 전일제로 5개 부서를 편성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성장시키기 위해 미래의 자신의 직업을 알아보기, 20년 후 명함 만들기, 반올림(학생이력철) 등의 ‘꿈갖기 프로젝트’를 실시해 진정한 내 안의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국어, 수학, 영어 등 수준별 방과후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 운영, 사이버 가정학습과 EBS 교육방송을 시청해 학생별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자율적인 학습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독서의 생활화를 열어주고 있다. 이밖에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각 단계에 맞는 학습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학습부진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학습 장애를 치유할 수 있는 학습클리닉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강증진사업이나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기 위한 ‘다문화캠프’를 통해 다문화 음식문화 체험을 하고, 학교축제 시 본군 거주 다문화가정의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 마련하여 각국의 말로 주문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 다문화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고성중의 농산어촌 연중 돌봄사업은 학교와 학생, 지역 주민간의 상호협력 속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과정 자율화 우수학교 선정, 전라남도교육과학연구원 교수·학습자료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지속적인 투자로 사교육에 준하는 공교육의 혜택 필요

이처럼 고성중의 농산어촌 연중 돌봄사업은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해당 연령 기초학력 이상을 갖출 수 있도록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자신감 상실을 회복하며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성장을 돕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교실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내용을 보충·심화하고 창의성 및 자율성, 협동성을 길러 전인적인 인간교육의 내실을 기여하고 있다. 문화활동, 체험활동, 특기적성지원 등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신체 및 정서 발달과 문화·복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전인적 성장 발달을 도모한다는 점과 가정-학교-지역사회가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김영칠 교장은 “공교육의 선진화를 위해 지역 내 농산어촌의 교육소외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라고 주장한다. 또 김 교장은 이 주장에 대해 “무엇보다 본교가 돌봄학교를 시작하면서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역민에게 접근하고 있어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처럼 농산어촌 연중 돌봄정책의 성공사례를 낳고 있지만 김 교장은 “결과에만 집착하지 않고 그 과정을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시금 교육적 소외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단기 지원이 아닌 장기적인 농산어촌 학교의 지원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굳건한 뜻을 밝혔다.
현재 자신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라는 김 교장의 평소 신념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없던 기회도 생기고 보람도 생기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김 교장의 이러한 교육이념은 고성중이‘학생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지역사회에는 신뢰를 주는 학교’로 성장하는데 가속도를 내게 한다. 교육의 희망, 이제는 당연히 학교에서 찾아야 한다. 고성중이 그 중심에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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