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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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7.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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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육성사업과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농어촌 작은 학교의 희망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진도는 예향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정기를 이어받은 고성초등학교(http://www.jn-goseong.es.kr/박병이 교장/이하 고성초)는 폭넓은 사고와 예의바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고성초는 1923년에 개교하여 제83회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를 바탕으로 농어촌 교육 살리기에 힘을 모아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옛 백제시대 성터에 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신비의 바닷길, 천연해안 등 진도 관광지에 인접해 있고 진도의 명산인 첨찰산까지 멋을 더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기르자 실력, 나누자 사랑, 세우자 큰 뜻’이라는 교육의 큰 틀을 설정하고 ‘바른 인성 함양’과 ‘기초 기본 학력 정착’에 초점을 둔 학교경영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고성인을 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중 ‘바른 인성 함양’ 측면에는 ‘다른 사람 배려하기’를 학교 덕목으로 설정하여 타인 배려와 존중 협력이 학교생활 전반에서 펼쳐지도록 하고 있으며, 야생화 및 수생식물 관찰원을 조성하여 자연 탐구뿐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심성을 가꿀 수 있는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기초 기본 학력 향상’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력을 누적 관리하는 학력카드 활용으로 2009년 5개 교과학습 결과, 전체의 90% 학생이 기초학력 성취를 이끌어 냈으며, 기초학습 부진아가 한 명도 없는 학교를 이룩해냈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시행, 사교육비 절감으로 공교육 활성화
현재 고성초에서 실행하고 있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는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종합적인 교육·문화·복지 프로그램을 방과 후, 학기, 방학 등 365일 연중 지원하여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교의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도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시작한 사업이다.

학교 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기반으로 농산어촌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 및 학업성취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고, 학생들의 기본생활 안전망을 구축·운영하며, 특기·적성 계발, 사회적·문화적 역량 증진, 심리적 안정 및 정서발달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고성초에는 영어·수학·논술 등 교과 학습뿐 아니라 피아노, 한자, 컴퓨터 등 특기·적성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설 환경 개선도 대폭 이루어졌다. 활동적인 교육환경을 위한 다목적 교실 증축, 급식소 및 유치원 교실 증축, 교실 냉·난방과 교실 내 공기 개선을 위한 기기 설치, 운동장 및 실외 환경 개선, 각종 정보화 기기 교체 등 관련 예산의 적정한 활용 및 특별지원을 통해 교육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다. 더불어 학생들의 따뜻한 등·하굣길을 위해 전교생에게 방한복을 지원하였으며, 지자체 지원을 통한 전원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영장 체험, 국악 탐방, 학년별 현장 체험학습 등을 실시하고, 이에 필요한 학부모 부담 경비를 학교에서 제공하여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시킴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에는 유치원생과 1학년 전원에게 운동복 및 책가방을 지원하였으며, 다문화·기초수급자 가정 자녀 등 교육적 관심이 더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습 및 생활 지원을 마련하는 등 학생들의 개인 복지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 개인적인 특기 신장을 위한 사교육 이외에 교과학습 보충을 위한 학원 수강이 거의 없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내실화의 성공적인 케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면서 방과후학교, 돌봄학교 운영이 이어짐에 따라 근무시간 이후 6시까지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이 이루어져 학교교육 발전은 물론 학부모가 학교를 더욱 신뢰하는 기회가 되었다.

예향의 고장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
학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고성초는 ‘고장 바로알기’와 ‘영어·한자 급수제’운영을 중점으로 교육하고 있다. 특히 예향의 고장인 진도에 위치한 만큼 우리 고장의 장점과 우수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내 고장 문화유적 현장 체험학습’과 ‘내 고장 민요 부르기(진도아리랑)’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고장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끔 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어와 한자를 익혀야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기초한자 600자 익히기’, ‘고사 성어 75문장 외우기’, ‘진도 관광 생활 영어와 기초생활 영어 익히기’ 등을 실시하여 한자와 영어수업에 주력을 하고 있다. 연중 4회 급수제 평가를 실시하여 전교생 90% 이상이 해당 학년의 급수를 인증 받았으며, ‘진도관광생활영어대회’에서 금상 1명, 은상 3명, 동상 2명이 입상하여 진도 초등학교 관내에서 가장 좋은 수상 실적을 거두는 등 농어촌 교육활동의 선진학교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믿음과 책임감 완수’의 신념이 깊게 깔린 고성인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어촌 교육환경에 각종 성과 위주의 교육 시책들이 학교 현장으로 쏟아지면서 교육활동의 본질이 왜곡되기도 하고 본연의 교육활동에 오히려 제약이 된다. 이에 고성초는 학교수업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학교 본연의 과제임을 인식.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중심의 교육활동은 과감하게 버리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며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교육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신념은 박병이 교장이 지난 40여 년간 고향인 오산초와 고성초의 교직에 종사하면서 고향 학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후진양성에 뜻을 두고 교육활동을 필친 결과이다. 박 교장은 “평소 믿음과 책임감 완수를 신념과 철학으로 삼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교육자상을 보여주기 위해 늘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며 “나보다 남의 일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생활을 실천하며, 한 해 한 해 늘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을 펼쳤다고 자부합니다”라고 지난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회상했다.
또한 현재 고성초에서 실행하고 있는 ‘농산어촌 돌봄학교’ 교육정책을 보며 박 교장은 “도·농간의 교육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환경 속에서 농산어촌 돌봄학교 운영은 매우 뜻 깊은 정책입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향후 많은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교육격차 해소’라는 본연의 기능을 살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고성초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 중심의 희망과 감동이 있는 교육활동’으로 농어촌 작은 학교 교육의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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