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의지에 날개를 달아주는 행복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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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의지에 날개를 달아주는 행복한 학교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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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학습의 흥미를 촉진하는 1:1 개별학습 지도 실시

33명이던 학생 수가 올 들어 45명으로 늘었다. 불과 1년 사이에 학생 수가 다시 증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마산초등학교(http://www.hmasan.es.kr/조성관 교장/이하 마산초)를 조금만 관심 있게 지켜본다면 지금의 변화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맞춤형 학습지도로 학교교육에 대한 흥미 유발
학습전략 검사 실시, 학습이력카드 작성 등 맞춤형 학습지도를 추진해 2년간 ‘기초학습 ZERO화 학교’로 선정된 마산초는 부진 학생과 부진 과목에 대한 야간 보충학습지도, ‘마산 3선 운동’을 비롯, 매주 주제를 주고 자유롭게 글과 생각을 발표하게 해 우수학생에게 ‘생각이 깊은 사람’ 표창을 하는 등 학생들에게 많은 수상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등교부터 하교까지 명곡 또는 동요가 학교 안에 울려 퍼져 음악이 흐르는 아름다운 학교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으며, 1인 1악기 지도로 현악중주단을 운영하고, 텃밭 가꾸기로 근로·협동 정신도 길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마산초는 지난해 전라남도교육청으로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에 선정되어 2011년까지 운영하게 된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농산어촌 돌봄학교는 소외된 지역 및 계층의 실질적 교육기회 보장과 도농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그야말로 적격인 사업”이라고 말하는 조성관 교장은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방과후·주말·방학 중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각종 문화체험 활동 프로그램, 교육복지 등은 낙후된 교육환경의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책”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마산초가 돌봄학교 육성 사업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학력신장이다. 농촌학교로 교육의 기회가 적은 마산초는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고 싶은 건 학교에서 모두 배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업 중 학습의 흥미를 촉진하는 1:1 개별학습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습보조 인턴교사 1명을 지원받아 3∼6학년 학생들은 국어·수학 교과에 개별지도를 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1∼2학년 학생들의 국어·수학 교과를 지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교생 학습 전략 검사를 통한 맞춤형 학습지도, 부진 학생 및 부진 과목에 대한 야간 보충학습, 4∼6학년 교과학습 부진아를 대상으로 오후 5시부터 8시 40분까지 특별 보충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영어학습능력 신장을 위한 ‘영어야! 마산에서 놀자’, 과학탐구 동아리 활동 등도 학력신장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국제화 시대에 대비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영어학습 동기 유발 및 자기주도 학습능력 유발, 돌봄학교 영어프로그램과 연계한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어야! 마산에서 놀자’는 틈새시간, 아침방송시간, 특별활동시간 등을 활용하며 노래를 통해 즐겁게 영어 표현을 익히도록 하거나 English Only Zone을 설정해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마산초는 학생 개개인의 소질을 계발하고 전교생의 특기를 신장시키는 데에도 열심이다. 현악 4중주, 댄스스포츠, 국악, 현대무용 등 농촌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요양원 위문 활동, 어촌마을 조개체험, 도예체험, 다문화 체험, 도시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사회성도 키워주고 있다.
한편 마산초는 도시학교인 부산 금성초와 농촌학교인 마산초 용전분교와의 도농교류행사를 4년째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용전분교에서 홈스테이, 우황리 공룡 발자취 체험학습 등을 전개했으며, 오는 11월6일에는 ‘새날축제’를 개최해 용전분교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인사와 함께 가을학예회를 열 계획이다. 이 학예회는 전통혼례를 중심으로 한 잊혀져가는 민속놀이가 주로 이루어진다.

“말은 믿음이 있고 행실은 반드시 정직해야 한다”
마산초가 학력신장 다음으로 기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다. ‘도시에서도 오고 싶어 하는, 모두를 배려하며 함께하는 학교’를 모토로 마산초는 ‘마산 3선 운동(먼저 인사하기, 먼저 칭찬하기, 먼저 배려하기)’과 ‘칭찬 릴레이 운동’을 전개해 폭력 없는 학교, 행복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친구를 배려하는 학생에게는 ‘향기로운 사람상’을 시상하고 있다.
조 교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이야 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言則信實 行必正直(언즉신실 행필정직)’, 즉 말은 믿음이 있고 참되어야 하고 행실은 반드시 정직해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말들을 하게 된다. 말을 통해 주장, 명령, 수긍, 의미 전달, 생각, 감정표현 등을 할 수 있지만 생각과 다른 표현을 할 때도 있다. 어쩌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거짓말을 정당화 시키려고 두 번, 세 번 연거푸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거짓말을 자꾸 하게 되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 별것 아닌 일에도 의미 없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말한 조 교장은 “정직보다 더 좋은 방편도, 더 큰 무기도 없다. 우리는 어떠한 일을 당해도 정직하게 살고, 정직하게 행동하면 허물이 없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믿고 사랑하며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바로 정직”이라고 덧붙인다.
흥미로운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다양한 인성교육으로 전인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마산초에게 이제 학생 수 감소 등의 위기는 없다.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 농산어촌 돌봄학교 사업 추진으로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우수학생의 비율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조 교장의 기대처럼 마산초는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학습력 향상 및 사회 문화적 역량을 증진시키고, 교육복지를 통해 교육격차를 차근차근 해소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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