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라는 딱딱한 틀을 깨고 부드러움으로 다가가는‘이상목 세무사’
유연한 문장력으로 삶의 지표 제시

특히 그가 발표한 ‘높은 세금, 낮은 목소리’와‘살아 있는 세금’은 사회적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출판된 지 얼마 안 돼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올랐다. 각종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는 그의 책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았고 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민사회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높은 세금을 강하게 질타하기 위해 쓴‘높은 세금, 낮은 목소리’는 호화주택과 세금, 초만원 서울과 세금, 무서운 세금 등 주옥같은 필치로 조세칼럼을 신문에 연재하고 1988년도에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장 의원들의 질의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또 ‘높은 세금, 낮은 목소리’에 이어 출간된 ‘살아 있는 세금’은 부의 상속, 절대 부패했던 절대 권력, 불합리한 양도소득세 등 많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사회의 모순과 맹점을 꼬집으며 권력과 부의 비틀어진 부패성을 노출시켜 약자의 의분과 억눌림을 해소시키는 카타르시스라고 할 수 있다. 두 책 모두 딱딱하고 경직되고 재미없는 소재인 세금문제를 이상목 세무사 특유의 직관력과 독특한 사회비판의식을 토대로 유려하면서도 날카로운 문장력으로 풀어나가고 있어 자연스럽게 감동으로 이끄는 문학적 성취에 도달했다는 평가와 함께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수필, 시 등 왕성한 문학 활동하는 세무사

선친인 소설가 이동우 선생의 정신을 기린다

이동우 선생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으로‘청춘의 포대’를 꼽을 수 있다. 이 소설은 1930년대 식민지 상황을 그린 장편소설로 시대를 뛰어 넘어 새로운 감동으로 이어주는 젊은이의 사랑과 처세 그들의 좌표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안타깝게도 그 당시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다.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사업의 하나인 장편소설 현상모집에 공모했으나 민족 독립심이 고취된 작품으로 심사대상에서 불리하게 작용되어 석패하고 말았다. 이상목 세무사는 선친의 문학작품이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1930년대 동아일보 공모에서 낙선해 빛을 보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청춘의 포대’를 탈고해 이동우 선생이 돌아가신 지 20년 만인 1986년에 세상에 알려졌다.
이상목 세무사는 선친의 교육철학을 이어받아 해마다 고향에 나무를 심고 초중고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300여 권의 책을 모교인 성북초등학교와 강경중학교에 기증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9일 한글날을 맞아 이동우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상목 세무사와 성북초등학교의 동문회(성북회), 동명장학회, 익산교육청의 협찬으로 ‘제1회 이동우 추모 백일장 대회’를 성북초등학교에서 개최했다. 2007년, 2008년 2년 동안 성북초등학교 교내 행사로 이동우 백

35년 간 한결같이 세무업무를 담당해오면서 겪은 수많은 희로애락은 이상목 세무사의 삶을 성숙하게 만들었고 수필, 시 등의 문학활동은 그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었으며, 선친 이동우 선생의 삶은 삶의 방향을 인도해 주는 길잡이가 되었다. 그는 세무사로, 시인으로서, 효자로서 어느 하나 게으름 피우는 것 없이 부지런히, 또 성실하게 살아왔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에 책임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인생의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