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도 보약을 ‘한방 발효 효소제’
상태바
식물에게도 보약을 ‘한방 발효 효소제’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0.07.06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약재로 만든 4종 복합비료, 친환경 농법 선도

작물과 토양의 양분 유지시키는 한방 복합비료

충남 논산에 위치한 한방자연농업연구소의 복합비료가 일반 화학비료와 다른 점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을 발효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인삼·당귀·계피·갈근 등 한약재 25가지와, 토마토와 같은 농산물 추출물을 촉매제 없이 일정 비율로 배합 후 발효 과정을 거쳐 제품화 시킨 영양제로 <글래머Ⅲ>, <불로초>, <푸르미>, <활생톤>, <설국> 등이 있다.
홍성배 소장은 한약에 지식이 있는 농민이 없고, 농학에 관련 있는 사람은 한약을 몰라 자료가 전무한 상태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보통의 개척자가 그러하듯 홍 소장 또한 한방 복합비료라는 새로운 길을 닦기 위해 6년을 투자했다. 그의 수많은 연구와 실패 끝에 탄생한 <글래머Ⅲ>와 <활생톤>은 농가보급 후 1년이 안되어 부여 세도지역 농가 50%에 공급되는 성과를 거둬 한방자연농업연구소를 기술 집약형 회사로 이끌어 놓았다.
세상의 어떤 생물을 보더라도 약재 아이템을 떠올릴 정도로 열정을 가진 홍 소장은 “한약재를 이용한 작물영양제가 가치를 인정받아 경쟁력을 갖추기를 원하며, 향후 국내의 농업경쟁력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농가 기술이전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이익뿐 아니라 농가의 이익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친환경 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날수록 토양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비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한약재로 만든 작물영양제는 제주 한라봉, 고창 복분자, 강원 인삼, 부여 토마토, 나주 배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의 톤 장애 방지제인 <활생톤>은 냉해 및 혹서에도 90%이상 수정·착과가 가능하며, 당도가 1B°~2B° 상승하고, 식물의 성장주기가 한 달 기준 7~10일 정도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이는 모든 식물에 적용 가능하며 병해충 발생을 억제,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톤 장애 시 엽면시비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농가 난방비용을 효율적으로 감소시켜 준다. 또 다른 비료 <글래머Ⅲ>는 화학적인 호르몬 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천연활성 비대제로 과나 과피가 물러지거나 잎의 뒤틀림 현상을 방지하고 세포를 활성화시켜 뿌리내림과 비대의 촉진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활생톤>과 <글래머Ⅲ>를 사용하여 방울 토마토농사를 짓는 농가의 반응도 좋다. 이전보다 화방수가 25~30%가 늘었고, 올해 냉해로 인한 식물 생육시기가 20일 정도 늦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작물 생육이 양호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유해 병해충이 자취를 감추었다는 등의 감사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화학적 살충제가 농민뿐 아니라 식물과 소비자에 이르기 까지 피해를 준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홍 소장은 한약의 독성과 살균능력을 적절히 이용한 <충화>를 개발하여 시판을 앞두고 있다. 맛이 쓴 식물에는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음을 우연한 기회에 경험하여 개발한 천연 살충제는 유해 해충은 차단하고, 우리 고유의 토착 미생물은 활성화 시켜 작물이 이로운 환경을 조성해 주는 친환경 농법을 선도할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순히 농산물의 품질 향상뿐 아니라 농민과 소비자의 건강, 토지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홍성배 소장. 그의 끊임없는 연구 덕분에 세상 모든 만물이 건강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