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시달리는 中企...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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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시달리는 中企... 어떡하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0.07.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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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건설 건자재 금형 등 일부 중소기업들은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 올초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던 중소기업 자금 관련 지표들은 3,4월을 기점으로 내리막으로 돌아섰고 중소기업 가동률도 5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값 급등에 따라 자금 사정이 빠듯해진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납품에 차질을 빚는 악순환이 재연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금융권이 이달 들어 금융위기 초기에 내놨던 각종 중소기업 지원책들을 속속 거둬들이면서 자금난에 따른 부도 위험 수위가 올라가는 양상이다.

여기에 은행권은 이달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지난해와 달리 연체 경험 등 비재무적 측면까지 평가항목에 넣는 등 기준이 한층 강화되어 그나마 안정됐던 대출 금리까지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들은 위기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수주규모와 과거 지표로 미래를 판단해야 하는 신용평가의 기준은 기업과 은행과의 갈등을 빚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으로 낙인 찍는 풍토를 바꾸고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유용한 평가방식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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