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본회의 표결 추진” VS 친박 “당이 좀 더 반성해야”
최근 여야가 세종시 수정안을 국토해양위에 상정해 6월 중 처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 문제를 두고 한나라당 내 친이계(친이명박계)와 친박계(친박근혜계)가 공개회의석상에서 충돌했다. 이날 충돌은 18일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친이계의 ‘상임위 부결 시 본회의 표결 강행”을 주장을 친박계가 정면 반박에 나서면서 벌어졌다.
친이계는 국회법 87조가 규정하고 있는 '상임위에서 부결된 법안의 경우 국회의원 30명의 요구로 본회의에 재부의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할 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도 망각하고 있다”며 “분파적 조짐을 경계하며 당이 조금 더 반성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로써 세종시 수정안은 상임위에서 논의되기도 전에 한나라당 내 계파 간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소식을 접한 야당은 친이계 의원들의 주장이 관찰될 경우 상임위 논의조차 거부할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월드컵 예선에서 떨어진 팀이 져도 좋으니 본선에서 한 번 뛰게 해 달라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주장"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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