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QoLT 사업 분야 선도적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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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QoLT 사업 분야 선도적 역할 수행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6.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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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데에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2년, 독일 40년, 일본 24년이 걸린다는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가 되는 데에도 12년이 걸린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7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향후 9년 동안 전체 인구의 14.6%인 712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 고령화사회를 위한 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고령화사회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은 경제활동에 활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저출산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노인부양비를 높일 경우 중장기적으로 총수요를 감소시키고,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인부양비를 2008년에서 12년 연장한 2020년의 상황을 2008년과 비교하면 민간소비 1.2%, 설비투자는 2% 감소하면서 실질 국내 총생산은 0.9%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노동 공급량도 1.6% 감소하고, 투자위축으로 자본축적 정도는 0.6% 하락, 경제의 잠재생산을 나타내는 총 공급도 1.2%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정부재정수지는 총 35조 원 정도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거시경제와 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따라서 예산정책처는 인구 구조변화가 노동공급과 자본축적을 저해해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므로 가용자원의 활용차원에서 경제활동 참가율과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하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고령화 및 장애대응 삶의 질 향상 기술 인력 양성 사업단(http://iesys.skku.ac.kr/qolt/이성일 교수/이하 사업단)이 각종 장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고령자와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인력 양성 사업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모범적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

사업단은 고령화 사회 및 장애 대응 삶의 질(QoLT; Quality of Life Technology) 향상 기술 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교과부의 핵심응용과학 분야 BK21 사업에 선정되어, 고령자 및 장애인의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 설계 및 운영기술과 고령자와 장애인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필수적인 서비스 및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이성일 교수는 현재 우리사회는 고령화 산업의 실질적인 수요자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연구가 부족해 신성장 산업으로의 발전 및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QoLT 분야 연구의 역량 확보를 통해 삶의 질 기술에 대한 융합 연구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국제협력연구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 최고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모범적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령자와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콘텐츠-서비스-제품의 사용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가’, 즉 ‘일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령자와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한가’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단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제반 해결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사업단의 QoLT 연구는 고령자와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분야의 기술들이 융합되어 콘텐츠-서비스-제품으로 연결되는 생태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 기술과 보편적 접근(universal access)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공학적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전자정부(행정관련) 웹 사이트와 같은 대부분의 정보통신 제품과 서비스들은 프로그램을 만든 20~30대의 디자이너들이 40대 이상의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에 사용 환경도 20~30대의 사용자들에게만 익숙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사업단은 40~60대 수요자들이 컴퓨터 활용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들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기술 인력을 배출해내고 싶다”고 말한 이 교수는 “고령화 사회의 인력 소요에 대비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고령자와 장애인의 입장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설계 및 운영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학협력 중심의 고령화 사업 추진, 각각의 연구팀 구성

현재 사업단은 Universal Design 연구팀과 Universal Access 연구팀을 두고 각각 고령친화 설계의 표준화와 콘텐츠-서비스-제품 생태계, 고령자를 위한 콘텐츠 표현, 고령친화 SOC 구축 방안, 고령친화 지능형 에이전트 설계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사업팀은 세계 유수대학 및 기관과의 인적교류와 국제공동연구의 적극적 추진, 대학원생들의 SCI 논문 게재 및 국제학술대회 논문발표의 적극 유도, 국제 표준화 활동 및 회의 참석 유도를 통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분야의 산학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의 정착, 고령자 및 장애인 단체와의 현장 실습형 교육 협력을 토대로 모범적인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추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실버세대가 소비주체가 되고 고령친화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부에서 지정하고 있는 6대 고령화사업(주거 및 시설, 의료 및 요양, 고령친화용구 및 용품, 보험 및 금융, 재가복지서비스, 여가 및 정보)이 고령자가 필요로 하는 삶의 전부가 아니다. 고령자와 장애인도 패션과 쇼핑에 많은 관심이 있고 멋진 휴대폰과 재미있는 게임을 구매하고 싶어 하며, 멋있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QoLT 연구를 통해 고령자와 장애인의 보편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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