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농업인생, 농업의 선진화 이끈 영농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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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농업인생, 농업의 선진화 이끈 영농의 선구자
  • 양성빈 본부장
  • 승인 2010.06.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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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법으로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 건강한 식탁을 선물한다

블랙푸드, 오가닉 등 건강관련 말들이 21세기 화두로 떠올랐을 정도로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통해 진정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 한다. 이에 따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 맛있고 배를 채우는 먹을거리에서 이제는 건강을 더한 먹을거리를 찾고 있는 것.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음식이 주는 영양소는 우리 인체가 질병으로부터 건강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기본이 된다. 우리의 건강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친환경농법 개발로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

김성철 씨는 지난 1991년 농약사용과 비료사용으로 인해 땅이 망가지는 것을 우려해 오리를 이용한 농법을 시작으로 처음 친환경농법에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을 시도했지만 오리가 흙물을 먹고 다시 뱉어내기 때문에 땅이 모래화 되는 것이 우려되더군요. 그래서 우렁이 농법도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리를 이용하여 농사를 지을 때는 물바구니를 잡아먹었지만 오리를 이용한 방법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시작했던 우렁이를 이용한 농사는 물바구니를 잡아먹지 못한 어려움이 있더군요.”
이렇게 김성철 씨는 여러 가지 친환경 농법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 모를 크게 길러 물을 깊이 대면 풀이 자라지 않는 것을 착안, 현재의 친환경농법을 개발했다. 바로 무항생제 농법이 그것으로 이는 논두렁을 올리고 물을 말리지 않고 두 달 정도 두면 풀이 자라지 않아 벼가 자라도 상관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다. 김성철 씨는 현재 이 농법으로 수확한 쌀을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영농조합법인 ‘뫼내뜰’브랜드를 걸고 친환경농산물 판매 회사‘한살림’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4만 5,000평에서 일만 가마니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자연생태계의 보존이 가장 좋은 친환경농법이라고 말하는 김성철 씨. 그는 논두렁을 태우는 것은 좋은 농사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풀이 땅속 깊이 박혀 더 힘든 악순환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유기농 쌀을 재배하기 위해 물을 이용한 자연 영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볏짚을 썰어 넣으면 볏짚에서 나오는 영양으로 모가 다시 자랍니다. 때문에 친환경 농법은 자연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친환경 축사 운영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김성철 씨는 회원들의 동참과 협조로 어울려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상지대학교와 산학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각도의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친환경농법으로 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다
농업인으로 삶을 산지 35년째인 김성철 씨는 현재 한살림 홍천연합회의 영농조합법인 뫼내뜰 이사이자 어유포정미소(017-373-0180)의 대표로서 유기농산물, 친환경쌀, 옥수수재배 등을 하고 있는 순수 농업인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고 친환경농법을 시작한 지도 벌써 20여 년째에 접어든 그는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 보다 더 많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자 5년 전 이사진 4명과 감사 2명으로 출발한 영농조합법인 ‘뫼내뜰’을 통해 유기농 쌀과 감자, 옥수수 등을 재배 판매하고 있다.

현재 김성철 씨 외에도 홍천군에는 처음에 약 500농가에서 시작하여 현재 250여 농가가 참여하고자 하여 약 700여 농가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쌀과 유기농산물들은 한살림에서 계약재배하여 전량수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판로에 대한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어 농업에 충실할 수 있다고. 특히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하고자 조합차원에서 포장상태를 보완하여 진공포장을 해 내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홍천군에서 학교 급식을 통해 ‘뫼내뜰’이라면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로 알려져 있을 정도라고 한다.
더덕, 도라지, 옥수수, 감자 등과 같은 밭작물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밭농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닐을 이용하는 농법으로 극복하고 있는 김성철 씨는 기존 농사농법에서 농민을 변화시키고 소비자를 변화시키기 힘들지만 새로운 영농기법 유기농농법을 개발하여 제대로 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비료를 주지 않기 때문에 농작물의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을 볼 때면 농사의 땀방을 몰라주는 것 같아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김성철 씨는 말한다.
“배추를 유기농농법으로 재배했을 때 2㎏정도 나가지만 일반 비료를 주고 재배할 시 5㎏정도 나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큰 배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서울에 배추를 출하하여 시장에 판매를 하고자 하였으나 상품가치가 안되니 다시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한편 일손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말하는 김성철 씨는 “기존 농촌 인구도 적지만 공공근로로 빠져 나가는 인력이 많아 인력센터를 통해 일손을 충당하고 있지만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이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다행히도 주변 농가에서 영농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 신용기관 인증을 받고 같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땅을 살리고 환경을 살려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김성철 씨. 그는 “우리 세대는 농사를 지을 날이 얼마 안 남았지만 앞으로 영농에 종사할 젊은 사람들이 친환경농법에 관심을 갖고 배우며 더욱더 연구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피력한다.
농업은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분야이다. 자연은 우리가 뿌린 만큼 반드시 되돌려주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이야말로 우리의 농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길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영농의 선구자 김성철 씨의 땀방울과 함께 일구어 내는 친환경농법이 우리 농업의 새로운 희망이 되며 훈훈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어 국민건강을 지키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는데 작은 밑거름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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